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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Oct 15. 2019

가을밤 분수

가을 밤 분수



가을엔  

분수도 물들어 떨어진다



한강은 말없이 절정을 실어나르고
소란한 도시는
겨울이 와야 겨울인 줄 안다



허튼 말을 흘려보내고서야
비로소 긴 밤 앞에 옷깃을 여민다



가을을 방생하는 의식은

그래서 늘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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