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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신화 Aug 14. 2021

이순신 장군님을 실제로 만나 보고 싶다

광화문에는 '충무공 이야기'라는 역사 문화 공간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전시한 기념관이다.
바로 옆에는 '세종 이야기'도 있다.
충무공과 세종 대왕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갈 때마다 벅차오름은 더 커진다. 누구나 꼭 가보길 권한다.


'충무공 이야기'에서의 감동을 간직한 채 돌아와서는 영화 '명량'을 보았다.
보는 내내 든 생각은...., '이순신 장군님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였다.  

도대체 어떤 마음이기에 단 12척의 배만으로 130여 척이 되는 왜군을 상대하겠다는 생각을 한 걸까? 그 마음이 너무 궁금하다.

사실, 명량 해전에 임했던 마음만 궁금한 것은 아니다. 장군님은 그야말로 비범한 정신력, 사고력을 지닌 분이다. 그런 인물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군님에 대해 궁금했던 것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 관련된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들도 여쭈어 고견을 듣고 싶다.
'이 시대의 지성'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에게 지혜를 구하려고들 한다. 하지만 따져볼 문제가 있다. 과연 그들이 입으로만 지혜를 말하고, 멋진 말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삶 자체도 훌륭한지.... 이순신 장군님에 대해서 확실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분의 업적, 역사적 자료들로 보아 장군님은 생각도, 말도, 삶 자체도 훌륭하신 분인 것 같다.
 아마도 장군님은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나의 질문에 당황하는 순간도 맞을 것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실지.... 나와의 대화가 무르익으면 내게 질문도 하시지 않을까? 엄청난 생각거리를 담은 질문을 해주실 것만 같다. 나는 그 질문에 답을 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관련하여 더 궁금한 것도 물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몇 날 며칠이 훌쩍 가버리겠지. 그 얼마나 특별한 대화들로 가득할까!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바람이지만 사그라들지 않는다. 정말로 충무공을 만나보고 싶다.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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