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도요타 히로시 - 爲難能也 然而未仁

제19 자장편 (第十九 子張篇) - 15

by 누두교주

공자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뒷담화)를 한 것은 이미 『논어』 여러 곳에서 확인한 바 있다.

당연히 그의 제자들도 스승을 닮아 뒷담화에 능했다.


자유가 말하였다. “내 친구 자장은 하기 어려운 일은 하기는 하나 어질다고는 할 수 없다”①


내가 이 구절을 처음 읽을 때 했던 생각은 “그럼 너는 어질다는 것이냐?”였다. 자유 본인도 어질지 못하면서 친구가 어질지 않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오지랖’이다. 자유가 정말 어질다면 친구의 어질지 못함을 쉽게 입에 올리지 않았어야 옳다.




이렇게 사람을 평가해 버릇하면 사람의 전체를 올바로 보지 못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면만 보게 된다. 예를 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며 ‘다카키 마사오’로 살던 시절을 소환, 친일 매국 인사로 들이 까는 식이다.

검색일. 2023. 03.15.


나는 추호도 박정희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키 작고 촌스러운 그의 모습이 그렇게 호감은 가지 않는다. 다만 다카키 마사오가 죽창으로 죽탕을 칠 친일파였을까? 하는 소박한 의문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카키 마사오의 반대쪽을 들여다보았다.




1925년 12월 3일 태어났다는 이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이름은 ‘도요타 히로시’였다. 당시 도요타 히로시의 친구는 도요타 히로시의 즉석연설을 듣고 처음으로 친구의 정치적 소질을 알아보았다고 했다. 도요타 히로시의 연설 요지는 전쟁(2차 대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도록 촉구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물론 일본을 의미했다.②


도요타 히로시 어머니의 첫째 남편은 자식 없이 죽었고 그녀는 다른 파트너를 찾는 선택을 했다. 그래서 다른 남자와 잠시 관계를 가졌다. 그 이후, 한의사 아들의 첩이 되어 아들 셋을 나았다. 이들은 본처의 자녀들이 사는 집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다. 처음 남편의 성은 제갈, 두 번째 남자의 성은 윤, 그리고 세 번째 남자의 성은 김 씨였다. 도요타 히로시의 한국성은 김 씨이다.③


도요타 히로시의 부인은 자살했으며 홀아비가 된 그는 천주교로 개종, 토마스(Thomas)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이후에 그는 기독교 신자인 여자와 재혼했다.④


도요타 히로시는 고등학교 시절에 금서인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공부하고 지하 공산주의 단체에 가담한 적이 있었다. (....)

1947년에는 선박 한 척을 구입하여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같은 해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역의 형사가 공산주의자라고 고발하는 바람에 체포되었다. 동료 한 사람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을 데리고 나가 술을 대접하고 뇌물을 주어 도요타 히로시를 석방시켰다.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도요타 히로시 즉 김대중은 북한의 국가건설 사업에 가장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재벌’인 현대로 하여금 김정일이 정상회담에 응하는 대가로 비밀리에 4억 5천만 달러(약 6천 억 원)를 건네도록 했다. 이런 사실이 더 일찍 알려졌다면 노벨 평화상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을지도 모른다.⑥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도요타 히로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다카키 마사오와 도요타 히로시의 차이는 무엇인가? 친일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누가 더친일을 했을까? 빨갱이 전력을 따진다면 자유로울 사람은 누구일까? 사생활의 건전성을 말하는데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문제를 검증하는 이유가 국민을 위한 통치 능력을 변별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사적인 의도를 가진 당파적 시각인가?




자유는 비록 자장의 뒷담화를 했지만, 친구임을 전제했다. (吾友張也) 그리고 자유의 첫마디는 ‘하기 어려운 일을 한다(爲難能也)’는 자장에 대한 칭찬이었다. 그리고 뒷담화의 내용도, 자장이 인하지 못하다(不仁)가 아니라 아직 인하지 못한다(未仁)이다. 즉 인할 수 있는 가능성은 긍정했다.



대문 그림 ; AI가 그린 그림이다. 그리라고 지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9대 대통령 박정희와 15대 대통령 김대중이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South Korea's 9th President Park Chung-hee and 15th President Kim Dae-jung shake hands with a smile)”

① 김학주 역주 『논어 論語』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서울. 2009. pp. 340-341. 원문은 다음과 같다. 子遊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②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장영재 옮김 『한국, 한국인』 실레북스. 경기, 용인. 2018. p. 397, 216(내용의 변화가 없는 범위에서 인용문의 배열 등을 약간 달리했다.③ - ⑥도 동일)


③ ibid. 396.


④ ibid. 388-399


⑤ ibid. 399-400


⑥ ibid.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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