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 길이 아니라 아랫동네로 산책을 갔다. 산책의 마무리는 단골 가게 산수유 카페이다. 수유동 산 입구에 있는 카페라 이름이 산수유이다. 물론 앞에는 산수유꽃나무가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건 아니고 강북구에서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카드 명세서에 결제 정보가 산수유가 아닌 강북구청으로 찍힌다.
산수유 카페는 이삼 층높이에 있어서 야외 좌석에 앉아 있으면 앞에 있는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기서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를 마시며 길고양이들 정모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이 동네 못 떠나겠다 생각이 든다. 집 근처에 저렴한 산수유 카페도 있고 산으로 매일 산책을 할 수 있는데 다른 동네 어떤 집을 보든 눈에 안 찬다. 4년만 살고 이사 가자 했는데 평생 여기서 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