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방식을 고민하다
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기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물을 때가 있다. '사는 게 뭘까?' 사는 게 뭐냐 묻는 건 인생 앞에서의 무력한 한탄이기도 하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또는 목적을 묻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 일이 뜻대로 된다면 사는 게 무언지 물을 필요가 없다. 그냥 그대로 살아가면 충분하니까. 그런데 삶엔 늘 내 뜻과는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오랫동안 생각했던 질문이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철학적으로 묻자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내가 이루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일이다. 이는 자아정체성 및 인생의 방향성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질문이기도 하다. 삶의 목표와 삶을 이루는 조건들, 나의 욕망과 의지, 도덕과 가치, 정신적 안정과 물질적 풍요, 인간 관계 등 수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와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엇을 할지를 묻는 일이다. 다시 말해, 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가지며,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실천할지를 묻는 일이다. 가급적이면 자신의 가치를 실천하기에 가장 올바른 수단으로 실현하는 것이 최선이나 수단과 목적을 분리해 생각할 수도 있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는 것처럼’.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나는 이러이러한 인생을 살고 싶고, 이러이러한 인생을 위해 이런이런 일을 할 테다’와 같은 선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삶의 방향에 대해, 올바른 선택에 대해,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곧 나의 삶이 되고 내가 사는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개인과 관련되어 있을 때는 '내'가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의도이지만, 사회와 관련되어 있을 때는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의도이고, 세상과 관련되어 있을 때는‘세상’ 속에서 인간이 갖는 역할과 그 의미를 찾는 의도이다. 이런 질문이 ‘의식 있는 사람’을 만들어주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을까?
고대로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남긴 생각과 행동은 바로 이러한 질문 속에서 탄생했다.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한 인간이 평생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가치관 또는 세계관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들이 그 훌륭한 삶만큼 훌륭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생각과 이런 생각을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류의 문명은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국의 역사를 봐도 그렇다. 한글 창제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 계신다. 난 세종대왕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만큼이나 대단한 사람이라 여긴다. 또한 일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하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계신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또 한 번의 일본의 침략에 맞선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도 있다. 그들 역시 고민했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또대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이가 철학자처럼 살 필요는 없다. 다만, 가끔 자신의 삶을 철학적으로 돌아볼 필요는 있다.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일은, 그래서 그 자체로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를 묻는 일이기도 하지만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를 묻는 일이다. 그렇게 가끔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과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 둘러보는 것으로 인생에 약간의 향기와 풍요로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세상을 더 낫게 바꾸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블로그 바스락(홈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