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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Mar 18. 2016

브런치 1년, 100개의 글, 400명의 구독자

<나의 셀프 기념사>

말 그대로, 나의 셀프 기념사이다.
그동안 애 썼다는 기념으로.

8월, 브런치를 시작한지도 어언 1년이 되었네요. 예전에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열심히 한 것은 처음입니다. 쓰고 싶은 글을 쓸 목적으로, 또 공부할 내용을 정리할 목적으로, 책을 홍보할 목적으로 1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100개의 글을 썼고(이 글이 100번째) 1년새 400명 넘는 구독자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많이 쓸 줄은 몰랐죠. 더군다나 대체로 무거운 주제에, 글 자체가 통통 튀는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감사합니다.


처음 시작할 땐 이걸 해서 뭣하나 싶은 마음도, 이걸 얼마나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더불어 열심히 하면 뭐하나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회사를 다니며 쓰다보니 퇴근 후에, 그리고 주말에 짬짬이, 가끔은 미친 듯이 글을 써서 올리다 보니 말 그대로 애로 사항이 많았죠. 키보드를 두들기는 손가락은 부어 오르고(사실 손가락이 굵고), 눈은 충혈되고(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으니), 머리는 아파오고(일 하는 스트레스로), 몸은 지쳐가고(점점 나이가 들어서), 그런 상태입니다(슬프죠?).


현재 네 개의 매거진을 운영 중인데요, 저의 진땀어린 사색의 결과를 담은 [생각하는 인간], 저의 세게사 공부를 담은 [계속 쓰는 세계사 왜], 저의 예술에의 열정을 담은 [픽독pictalk], 그리고 저의 문화에 대한 애증을 담은 [걍봐justviewit]가 있죠. 조금 더 살펴볼까요?


[생각하는 인간] : 철학과 관련한 오만가지 생각들을 담은 매거진으로, 현재 <차곡차곡 철학하기>라는 소제목으로 어마어마한 글쓰기를 시도 중입니다. 철학 입문에서 시작하여 동양과 서양에 이르는 대하 드라마에 비견되는 철학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대단한 철학자의 '철학사'가 되기도 어렵고 '소피의 세계'마냥 유익한 철학책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제 나름의 시도입니다. 몇 년이 걸리려나, 역량이 되려나, 그런 고민도 있지만 하는 데 까지 해 보려 합니다.

^연관 글 : [20] '생각하는 인간' 매거진을 연재하며


[계속 쓰는 세계사 왜] : 제가 쓴 [세계사, 왜]의 끝없는 개정판 이라 여겨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20의 글에 매거진을 쓰는 이유를 적어 놓았듯 책을 쓰며 아쉽고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연재 중입니다. 누군가 재미있게 읽으라는 의도 보다는 제 스스로 공부한 걸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죠. 세계사에 관한 내용, 국제 정세에 관한 내용, 그리고 한국 사회에 관한 내용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역사와 철학의 결합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관 글 : #20 계속해서 세계사를 쓰는 이유


[픽독pictalk] : 픽독pictalk 은 'pic(사진)'과 'talk(글)'의 합성어로 만든 이름입니다.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도 어언 8년이 지나가는 중인데요, 정확히 언제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가물합니다.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사진인데요, 이제는 조금 더 열심히 찍어서 사진 작가 대열에도 끼어볼까 하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요. 사진에다 가벼운 글 하나 마음 하나 담아서 올리는 중이니 재미 없어도 너그러이 봐 주세요.

^연관 글 : 1화 가을 하늘 공활한데 여유는 없고


[걍봐justviewit] : 걍 봐. just view it. 나이키의 로고를 패러디 해 봤습니다. 일단 봐, 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라는 의도에서 만든 제목입니다. 리뷰란 사실 그 작품을 대하는 각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것은 참고할만 하고 어느 것은 버려두어도 되는 내용이죠. 무엇보다 각자의 느낌과 본인만의 시각을 갖는 일이 중요하니까요. 현재는 책과 영화 중심인데요, 차후에 미술에 관한 리뷰도 생각 중입니다. 미술에 관한 공부를 좀 더 해야 하지만요.

^연관 글 : 인포그래픽 세계사_발렌티나 데필리포


말이 좀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 봤고요, 조언도 해 주시고, 비판은 상냥하게 해 주시면 더욱 좋을 거 같아요. 앞으로 얼마나 오랜 기간, -브런치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힘 닿는 데까지' 써 볼까 합니다. 진실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고자 하는데, 번뇌가 많아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홀리는 글이 아니라 사람을 울리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거고요, 염치 없이 응원도 부탁 드립니다.


그런데 왜 사색꾼이냐고요? 사색을 '꾼'처럼 하니까요. 밥 먹다 사색하고, 걸어가다 사색하고, 대화하다 사색하고, 틈틈이 사색하고, 그러고 삽니다. 취미 삼아, 재미 삼아, 놀이 삼아 하다 보니 어떨 땐 너무나 건조한 느낌도 드는데, 사색도 나름 색이 있습니다. 따뜻한 색 빨강도 있고 차가운 블루도 있고, 부드러운 분홍도, 다정다감 옐로우도 있죠. 그렇다고 思色꾼은 아니고 思索꾼이니 지나친 넘겨짚기는 마세요. 앞으로 멀티 사색업자가 되어 더 좋은 글 써 보겠습니다.


^엮인 글 : #20 계속해서 세계사를 쓰는 이유

^엮인 글 : [20] '생각하는 인간' 매거진을 연재하며

^연관 글 : #2 한국사도 모르는데 세계사를?

^엮인 글 : [1] 인간, 진정 생각하는 동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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