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워내는 시간만 좀 짧았으면 좋겠다
하루를 두 번 사는 유일한 방법은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 일기를 쓰다 보면 일정한 감정의 패턴이 보이는데, 패턴을 알고 나면 그날 느끼는 감정들이 하나같이 터무니없고 곧 까먹어버릴 그저 쓸모없는 상황인 것을 안다. 감정 또한 영락없는 습관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모든 게 다 괜찮게 느껴진다. 다만 에너지를 많이 쏟고 나면 게워내는 시간이 좀 짧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정도 있으려나. 내일 점심엔 따뜻한 청어소바를 먹어야겠다. 연습해도 도무지 내 맘대로 안 되는 감정 따위야 아무렴이니 그저 잘 먹고 잘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