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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킹오황 Mar 24. 2022

요즘 상황

브런치에 제 근황에 대해 적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은 마음 편하게 정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이렇게 근황 글로 때울 생각은 없었는데, 3일 동안 글을 안 올리는 건 제가 죄짓는 것 같아서 뭐라도 남기려고 합니다. 지금보다 더 바쁜 자리로 옮기게 된다면 이렇게 글 쓰는 것도 힘들겠지만, 꾸준히 글 써보겠다고 다짐을 한 이상 최대한 노력해보려고요.


어쩌다 보니 지금 제 업무를 맡은 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저는 보통 한 자리에 1년도 못 채우고 다른 자리로 발령받는 경우가 많아 항상 새 업무에 적응하며 바쁘게 지냈거든요. 지금은 업무에 능숙해서 빨리 일을 처리하는 편이기 때문에 크게 바쁘지 않습니다. 과장님은 저에게 어디 가서 일 없다거나 바쁘지 않다란 말 좀 하지 말라고 뭐라 하시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은 할 수 없으니 솔직하게 말하고 다닙니다. 저 진짜 안 바쁘다고.


원래는 퇴근하고 남는 시간엔 동기들과 컴퓨터 게임을 주로 했었는데, 게임 말고 다른 일을 해볼까 하고 시작한  바로 브런치에 글쓰기였습니다. 와이프가 생일선물로 사준 맥북을 한번 활용해볼까 했던 것이죠. 가벼운 마음으로 작년 12월부터 매일 적어봤는데, 벌써 4개월이  되어갑니다.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 제일 많이 하는 것은 독서입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아무 책이나 보이는 대로 읽다 보니 사람들에게 취미가 독서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된 것 같네요. 주말이면 와이프와 함께 동네 서점을 찾아다니며 전시된 책들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브런치에 올릴 글도 쓰거나 고치기도 하고요.


토요일 오전에는 그림 학원에 가서 일러스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평소에 글자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 보니 쉬는 시간에는 최대한 글자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아이패드로 일러스트를 그리는 거였고요. 언젠가 남부끄럽지 않은 실력이 된다면 여기에다가도 공유해볼까 싶습니다.


아, 얼마 전에 핸드폰에서 브런치 어플을 삭제했습니다. 운 좋게도 최근까지 몇 번 다음이나 브런치에 제 글이 소개되는 바람에 알람이 계속 울렸었거든요. 그렇게 브런치 알람의 노예가 되어버린 제가 스스로 부끄러워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핸드폰으로 브런치 글 쓰거나 고치지 못하게 된 점이 좀 아쉽긴 합니다. 확실히 글 올리는 빈도가 줄어들긴 했네요.




제 주변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요 며칠 관가의 분위기는 좀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인수위 업무보고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몇몇 부처에서는 조직개편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오늘도 인수위 조직 개편안이라며 돌아다니는 카톡 찌라시가 공무원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라고요. 어서 빨리 분위기가 정상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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