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다이빙
의미를 찾았으나
비웃음만 돌아올 때
나는 나를 지키려고 파도 속을 헤엄쳤어요
하나를 잃었을 뿐인데
전부가 사라진 것처럼
절반의 거짓말이
절반을 채우고 나면
모래에 뱉아져선 희미한 숨을 골라요
축축한 대답만 남아
더 해줄 말 없을 때까지
_이나영 시인, <다이빙>
책 곁에서 일하다 거제에 오게 된 사람. 시집 <언제나 스탠바이>를 썼어요. 각종 글을 윤문하고, 글쓰기 수업도 합니다. 지금은 남편과 거제에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