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함과 낯설음의 경계

노인들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소소한 것들

by 나홀로 후키맘

오늘도 세상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이 런 상품의 홍수 속에서 평범한 뉴질랜드 노인들이 일상생활에 해나가는데 꼭 필요한 물건들을 몇 개 골라 보았는데 한국과는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먼저 찜기를 들 수 있는데 찜기는 매일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리도구로 거의 모든 가정, 특히 노인들은 하나 이상씩은 꼭 가지고 있다.

찜기는 한국 사람들이 밥을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밥솥과 같다. 이들은 하얀 스텐으로 된 찜기에다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를 비롯하여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등의 야채를 매일 찐다. 요즘은 slow cooker 등 전기를 사용하는 찜기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오븐도 나오고 있지만 노인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몇십 년은 되었을 것 같은 작은 스텐 찜기를 주로 사용한다.


다음 이곳 노인들은 매일 라디오를 들으면서 지내기 때문에 라디오가 필수적이다. 라디오 방송을 듣다 보면 노인들이 전화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라디오의 모양이 한국의 예전 드라마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약간은 크고 투박한 편이고 노인들은 전기 코드와 함께 aa배터리를 넣어 충전해서 사용한다. 물론 뉴질랜드에서도 작고 세련된 모양의 라디오나 오디오 시스템도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다이얼을 직접 돌릴 수 있는 구식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노인용 쇼핑 카탈로그를 보면 단순한 모양의 구식 라디오가 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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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모든 노인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주로 뉴스와 매일 낮 시간에 방영되고 있는 영국 퀴즈 프로그램 등을 즐겨 보는데 아무래도 이곳은 방송 채널이 많지 않고 프로그램들이단순한 편이어서 하루 종일 시청하는 편은 아니고 또 여러 종류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skytv를 연결해서 보는 가정들이 많다. 그러나 노인들은 tv 채널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고 화면으로 보여주는 안내 내용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들은 매주 tv guide라는 작은 책자를 산다. 이 책에는 뉴질랜드 텔레비전 채널과 sky tv의 다양한 채널의 일주일 치 분량의 방송 시간이 나열되어 있다. 또 아주 간단한 몇몇 프로그램들 안내와 출연진 배우의 소개가 사진들과 같이 실려 있다.

얼마 전 우연하게 보게 된 한국 텔레비전 방송에서 요즈음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 물건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방송에서 바로 예전의 한국판 tv 가이드라는 책자가 소개되었었다. 그때 방송을 진행하던 30-40대의 아나운서들이 그 책자를 보면서 매우 신기해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었는데 뉴질랜드에선 바로 지금 슈퍼마켓에 가면 살 수 있는 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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