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세 인생 시대에 우리는 몇 세부터 노년이라고 이야기할까? 그 기준은 사회나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노년의 기준을 노년 수당이 시작되는 65세부터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산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65세가 되는 시점부터 주 당 세금 제외하고
약 423 nz 달러 정도의 수당(Superannuation)을 받게 된다. 또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65세가 되었을 경우 상대방도 조금 적은 금액의 수당을 같이 수령하게되고 65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수령액은 조금 줄어둔다. 또겨울이 되면 난방비로 주당 20nz달러가 더 지급된다.
이 금액으로는 주택 융자금이 남아 있거나 집을 렌트로 살지 않는 경우엔 충분히 노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집을 렌트로 살거나 국가 주택이나 리타이어먼트 빌리지에 사는 경우는약간 부족한 듯하다. 무튼 이곳 노인들은 이때부터 국가 공무원이 되었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노년 수당과 더불어 뉴질랜드 노인들엔 꼭 필요하고 유용한 몇 개의 필수품들이 있다.
일단 노년 수당을 수령하게 됨과 동시에 super gold card라는 노란색 카드를 받게 되는데 이 카드를 지니고 있으면 피크 타임 외의 시간에 버스를 비롯한 공공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간혹 물건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받거나나라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이곳의 거의 모든 노인들은medical alarm watch를 손목에 차거나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닌다. 이는 대부분 st John이리는 국가 지원 단체와 연결이 되어 있고 노인들이 몸이 아프거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스위치를 누르면 앰뷸런스가 오는 시스템인데 보통 그 요원들은 간단한 응급조치를 취해주고 필요하면 병원 응급실로 데려다준다. 이 시스템은 담당 의사의 추천으로 조인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20nz달러 정도의 금액을 계속해서 지불하게 된다.
다음은 노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walker가 있다. 이곳은 지팡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워커를 사용하는데 워커는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의사의 추천으로 국가에서 무료로 장기 대여의 형식으로 받아서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두 대 이상씩 보유한 노인들이 많다. 모양은 유모차 비슷하게 간단하지만 접을 수도 있고 짐 바구니도 있어서 매우 편리하고 견고하다. 그러나 워커의 대여가 쉽다 보니 노인들이 너무 일찍부터 워커에 의지하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또 높이 조절에는 한계가 있어 키가 큰 서양 노인들이 구부정한 자세로 이용하게 되어 노인들을 어깨가 굽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점점 노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아직까진 운전도 가능하고 잘 걸어 다닐 수 있고 일도 하고 있어서 그다지 큰 욕심은 없지만 매주 노인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으로 와 닿아서 가끔은 수당 받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손꼽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