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아 Jan 22. 2024

에필로그

시냇물은 강으로, 강은 결국 바다로 모인다.


 




“도움이 되셨을까요?”     


이 글을 읽고 나면 오히려 예비사장님과 초보사장님들은  혼란스러울지도 모른다.

분명 “카페, 이래도 할래?”를 이겨낸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고 했것만,

막상 읽어보니 혼란스럽기만 할지도 모른다.

또는  

    

“이 양반 잔소리 엄청 하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잔소리를 분명 귀담아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 카페 관련 책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분명 어느 나라 원두는 어떤 맛이고 어떤 머신은 어떠한 보일러를 사용합니다.

이런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카페 사장님들이 알고 싶은 것은 사실 이런 게 아닐지도 모른다.

(저런 커피 관련 지식들은 기본으로 해야 할 사항이다)

복잡하지 않게 쉽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이다.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짠하고 카페가 오픈이 됩니다.”   

"운영은 알아서 잘하시면 손님들로 가득하실 겁니다!"

"메뉴요? 유튜브 보시거나 커피교육원 가셔서 교육과정 이수하세요."

  

얼토당토 하지 않은 달콤한 말로 카페 창업을 부추기는 글이 아니고 싶었다.

숨어 있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아마도 이런 기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싶다.

부디 피 터지는 카페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 마음에 조언 아닌 조언으로 가득한 글일지도 모른다.     

카페는 뭐 하나 잘했다고 해서 손님들이 줄을 서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운이 좋아서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매장도 결국 하나가 된 것이다.

그것은 운으로 치부할 수 없다.


매장의 위치, 매장의 규모, 인테리어 감각, 커피 맛, 뒤처지지 않는 디저트, 매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

그리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친절까지 많은 것들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가 되었을 때

손님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매장이 된다.


결국 크고 작은 요소들이 모여서 내가 원하는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     

글이 처음 시작하는 서두에도 말했듯이 많은 사장님들 가운데 단 한 명의 사장님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내 글은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카페 관련 글은 쓰지 않으려고 한다.

온아라는 작가가 다시 카페 관련 글을 쓰게 된다면,

아마도 이 피 터지는 카페시장에 내가 제 발로 다시 들어와 생존경쟁을 하기 시작했을 때 일 것이다.

그땐 아마도 “카페, 다시 시작합니다.”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내 마음속에도 언젠가 다시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작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카페, 그래도 하고 싶다면.”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카페 사장님들과

이번에도 좋은 사진으로 도움 주신 윰님께 감사 인사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전 19화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