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람에 스치는 생각
휴가를 며칠 앞둔 사람들은 간밤에 선물용 '시드르 예멘 꿀'이나 '아즈와 대추야자' 등을 시장에서 사들고 숙소에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큰 가방이 설령 있다 한 들 그 속을 얼마나 가득 채워 담아갈 수 있을까
다만 매일 아침 출근길,
살짝 열린 통근버스의 투명한 창으로 쏟아지는 환한 햇살과 내 손가락 사이로 소리 없이 빠져나가는 바람, 파란 하늘의 새털구름 그리고 분주함이 이제 마악 시작되는 여기 도시 사람들의 하루만은 내 기억 속에 차곡 담아가야겠다는 생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