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끝나고
...캄캄한
터널처럼 지나 왔다
라마단 한달,
동네 근처 어디쯤엔가 혼자 어슬렁대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들렀던 쿠나파 가게
짜장면을 시키 듯이
쿠나파 하나를 주문하고 이제나 저제나
구워지기를 기다렸다
가느다란 국수 같던 것 얼키고 설켜
김이 모락 오르는 쿠나파가 되었다
명절이라고 옆 테이블에 앉은 이들
어른 아이없이 도란도란
쿠나파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네모진 상자에
담아 집으로 들고 들어 온
쿠나파 하나로
그 날 저녁밥을 떼웠다
창 밖에는 쿠나파 같던
둥근 보름달
초승달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