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내내 텅빈 새장을 확인 하듯이
불 꺼진 천장을 덩그러니 올려다 보았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지독한 치통을 치르듯
나는 그 밤을 끙끙거리며 앓아야 했다
그러다가 깜빡 잠이 들기도 하였으나
자다 깨기를 여러번 반복하다 결국
이튿날 아침의 처음 빛이 창문을 통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는 걸 알았다
그 시간
이미 훌쩍 떠났다고 여겼던 새들의
그림자가 새장 속에 이미 들어 와 있었다.
오스만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