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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아심스 Jul 21. 2024

나를 알아 가는 시간

2024년 7월 3주

 회복의 한 주였습니다.

 내가 겪는 상황과 연결되는 감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기쁜 순간은 생각보다 작은 상황에 있기도 했고, 불편한 순간의 원인을 따지다 보면 별 거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복기하고 성찰하며 내가 나를 상담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일진 모르겠지만 꾸준히 시도해보려 합니다.

 내가 진정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도 고민했습니다. 일단 남들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별생각 없이 좇았던 평균값의 미래가 무엇이었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또 나란 사람이 특별히 즐겁고 보람을 느끼며 감동하는 순간도 돌아보았습니다. 둘은 겹치기도 안 겹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민이 당장 제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 훗날 조금은 덜 허무한 삶의 방향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삶은 생각이나 마음처럼 흘러가진 않겠지만요. 그래도 어떤 순간들을 내 삶 속에서 늘려 가고 싶은지 끊임없이 찾아내고 적어보려 합니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이런 생각만으로도 지난 몇 주보다는 훨씬 나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 즐겁기도 했고, 소설도 어려웠던 고비를 하나 넘겼습니다. 두통도 거의 사라져 러닝을 재개했고, 하반기에 새롭게 시작할 일도 하나 정해졌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완전히 꼬꾸라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마음만큼은 뚜렷합니다.

 다음 주는 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충실히 살다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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