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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아심스 Jun 29. 2024

열심히 달립니다.

2024년 6월 4주

# 달리기

 수요일과 오늘 저녁 공원을 달렸습니다. 5km 정도 됩니다. 한 바퀴 돌고 나면 힘들지만 개운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도 달리지 않았다면 브런치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의자에 앉지 않았을 것입니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사흘에 한 번씩은 달릴 수 있는 저녁이면 좋겠습니다.


# 명상

 뇌를 쉬어주는 게 두통에 좋다는 이야기를 주워듣고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글을 쓰다, 공부를 하다 쉴 때 소파에 앉아 눈을 10분 정도 감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들리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 소리가 제일 가깝고 차들 지나가는 소리가 창문 너머 들려옵니다. 그러고 있다 보면 엄청 개운까진 아니어도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듭니다. 학교 쉬는 시간이 이래서 10분인가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자기 전에도 시도해 봤는데 깨어나보니 아침이었습니다 ㅎㅎ 숙면에도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한동안은 꾸준히 해 볼 생각입니다.


#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목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책으로 온통 가득한 세상에서 어떤 책들이 나와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중 두 권을 충동구매했습니다. 오래전 친하게 지냈던 대학 선배도 우연히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진열된 책들을 보며, 읽을 책을 열심히 고르는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 내가 쓴 책도 여기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책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꿈은 이루어질까요?


# 기말고사

 작년 근무했던 중학교 아이들이 이번 주 기말고사를 치렀습니다. 시험이 끝난 날, 몇몇 아이들이 결과를 알려주었습니다. 전체 과목에서 하나 틀린 아이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국어 시험을 잘 치른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사람인 제게 소식을 알려주는 마음이 예뻤고, 무엇보다 3일에 걸친 시험을 잘 이겨낸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고생한 만큼 열심히 놀면서 아이들 안에 무언가 해소되고 채워지길 바랍니다.


# 소설

 욕심 때문인지 능력 부족 때문인지 소설을 빠르게 쓰지 못합니다. 억지스럽게 전개하고 싶지 않고, 돌이켜 읽을 때 유치하게 느껴질 대사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1부 18화까지 도달했습니다.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주인공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로 한 주 동안 골치가 아팠습니다.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입니다. 18화에 맞는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1차 목표인 1부 완성을 생각하며 열심히, 잘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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