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은 매수자에게 제일 먼저 묻는 말이
“얼마 정도 되는 빌딩을 찾으세요?”입니다.
그래서 답을 듣자마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 가격대의 모든 물건을 보여 주고 매수자에게 고르게 합니다. 잘못된 방법입니다.
빌딩인에 상담하러 오거나 매수자가 전화를 하면 제일 먼저 묻는 말이
“가용 금액이 어떻게 되시나요?”입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0억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서부터 대출을 어떻게 형성할 지도 같이 고민해야 하고 매수자의 성향도 파악해야 합니다.
본인의 성격이 도전적인지, 보수적인지에 따라 개발을 할 토지를 사야 할 지, 아니면 개발이 된 수익형 건물을 매수해야 할 지 결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건물을 사는 일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원하는 위치의 상권 분석부터 호재가 있는 정부 발표가 있는 지도 파악해야 하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알아야 합니다.
취득세, 종부세도 미리 계산해 봐야 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좋은 공인중개사도 알아봐야 합니다.
대출을 위해 얼마까지 대출이 나오는 지, 대출 상환 금리도 체크해야 하고 개발을 한다면 건축사도 만나봐야 합니다.
대충 생각해도 알아봐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매수자의 전 재산을 투자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중에 제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매수자의 가용 금액입니다.
내가 당장 지금 가지고 있는 금액, 잔금은 대출로 처리한다고 해도 계약금, 중도금 기타 예비비는 최소한 가지고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인중개사가 매수자의 가용 금액을 정확히 파악해야 매수자에게 맞는 물건을 찾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살 수도 없는 물건을 아무리 봐야 무슨 소득이 있겠습니까?
매수자는 공인중개사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확한 가용 금액을 알려줘야 하고 공인중개사는 매수자의 가용금액에 맞는 정확한 물건을 소개해 줘야 합니다.
간혹 가용 금액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매수자도 있습니다.
가용 금액이 적어서 부끄럽다고도 하십니다.
저는 그런 분에게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오히려 작은 금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신 분들의 용기를 칭찬합니다.
처음부터 500억짜리 빌딩을 사는 것보다 5억으로 시작해서 다음에 20억 다음엔 80억, 이런 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입니다.
가용 금액이 적은 매수자들은 강남의 부동산 회사에서 느낀 약간의 수치심을 빌딩인에 오셔서 치유 받았다고 고맙다고 합니다.
작든 크든 각각의 매수자에게 딱 맞는 물건을 찾아주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적은 금액으로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