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말이 되면 신문이나 경제지에 다음 해의 경제 예측을 합니다. 부동산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계, 업계의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그걸 기사에 냅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 기사를 그 해 년말까지 두었다가 확인 해 보지 않습니다.
2022년 초에 부동산 경기 예측을 한 소위 전문가들은 2023년도 2022년처럼 부동산이 호황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틀렸습니다.
2022년 초에는 아무도 2022년 말에 미연방준비위원회에서 미국의 금리를 그렇게 급격하게 올릴 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국채가 모두 미국채로 넘어간다고 한국의 금리도 급격하게 따라 올려 부동산은 물론 한국의 경제 흐름을 다 막아 버렸습니다.
미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금리를 올렸고 한국은행은 국채의 탈출 때문에 올렸는데 예상은 모두 빗나갔습니다.
외국 자본의 국채 탈출은 당연히 없었고 일본처럼 제로 금리를 유지해도 되었을 것입니다.
예상이 틀려도 개인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정책은 계속 생길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경제 전망은 모두 틀립니다.
왜 항상 경제 전망은 틀릴까요?.
아무도 왜 경제 전망은 항상 틀리는 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경제 전망이 항상 틀리는 첫번째 이유는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경제 전망을 하는 발표자도 인간입니다.
인간은 수 십 만 년 동안 본인의 생명 유지와 본인의 DNA만을 널리 퍼뜨리려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렇게 진화 되어 왔습니다. 이 것 때문에 경제 전망이 계속 틀리는 것입니다.
리만 브라더스 사태 전 날까지 경제학 노벨상을 그렇게 많이 탄 경제학 박사들이 우글거리는 미국에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하바드대 경제학 교수도 몰랐습니다. 뉴욕의 수많은 증권 브로커들도 불량 모기지 채권을 팔기만 바빴습니다.
경제학 박사들은 퇴직 후 본인들이 입사 할 회사나 정부 기관의 쓰레기 채권의 신용도를 무조건 A+만 주고 있었습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도 결국은 본인의 영달을 위해 연구를 하고 전망을 예측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경제 전망을 검증 할 시스템이 없는 것입니다.
검증 시스템은 일부 과학 분야를 빼고 거의 모든 학문에 없습니다. 애당초 철학이나 신학처럼 검증이 힘든 학문도 있고 다른 학계에서는 굳이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학자들의 학위 장사 하는 데 방해만 되기 때문입니다.
과학 계통인 물리학, 천문학, 생리학, 의학 등은 지난 몇 백 년 동안 검증 시스템을 계속 만들어 왔습니다. 그랬던 이유가 인간의 생명에 직접 연관이 있어서 입니다.
특히 생리학이나 의학은 더욱 그렇습니다. 물리학도 검증 시스템이 없으면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을 만드는 데 실험자 임의대로 데이터를 조작하면 수 천 명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를 만들 때도 데이터 조작을 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사고로 죽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의 소방법을 피로 만들어 진 법이라고 합니다. 대형 사고가 날 때 마다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법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상문,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소화전 등의 개수와 위치 등을 모두 엄격한 법으로 억지로라도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백 년 전 만해도 출산 때 죽는 산모와 신생아가 부지기 수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이유였습니다.
세균의 존재를 몰랐기에 출생을 도와주는 의사도 멸균을 안 했고 장갑도 안 낀 맨 손으로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 시 하도 많은 군인들이 죽어갔기에 그들을 살리려고 연구하다 항생제를 발견하면서 인류의 평균 수명이 급격하게 올라갔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어느 과학자가 초전도체를 개발하였다고 논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는 그 논문을 믿기보다는 같은 조건으로 모두 실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의 특징입니다.
만 번 성공하였다고 해도 만 한 번째 같은 결과가 안 나왔다면 그 논문은 버려집니다.
초전도체 논문도 그렇게 버려졌습니다. 이것이 검증 시스템입니다.
이제 경제학 논문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요. 누가 발표된 논문을 검증합니까? 과학계 논문을 제외하면 발표 후 누구도 읽지도 않습니다. 본인 논문을 쓰려는 대학원생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대통령 부인을 포함하여 고위 공직자, 연예인들의 논문 사건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들도 발표 후 한번도 안 읽었을 논문이 이슈화 되니 모두 표절로 발각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관련도 없는 본인의 자식을 논문의 공동 저자로 등록하여 자식의 대학 입시에 쓰기도 합니다.
이렇듯 검증 안된 이론의 공식에 대입하여 경제 전망을 해보았지 맞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학계가 그렇게 검증 시스템을 만들어도 줄기세포 사건처럼 포토샵으로 데이터를 조작하기도 합니다. 시스템을 만들어도 인간은 기회만 있으면 본인을 위해 세상을 속이려 합니다.
세번째는 인간의 감정을 계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리학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이 우주의 모든 현상을 아주 간단한 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E=MC2 같은 것입니다. 이 간단한 식으로 우주의 모든 천체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리학은 무생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계측이 가능 합니다.
인간의 감정은 계측할 수 없습니다. 누가 사랑을 수치화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두려움의 기준을 정할 수 있겠습니까?
누구는 이 정도의 손해는 좀 더 견뎌보려고 하고 누구는 만원만 손해 봐도 바로 주식을 팔아 버립니다. 각자 두려움의 척도가 다르니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수치화 할 수 없으면 어떠한 이론도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예상하려면 이미 벌어진 사건의 결과인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얼마 전 밸류맵과 알스퀘어에서 주최 한 빅데이터쇼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것을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23년 고금리로 물론 부동산 투자의 수요가 급감하였고 거기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데이터를 보면 그렇지만 지역을 한정해서 보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창동이나 성북동처럼 부촌이라 불리우는 곳의 가격은 하락 하였지만 연남동과 성수동은 수요가 없어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큰 불경기 기간이었던 IMF, 리먼 사태 등의 빅데이터 그래프를 보면 불경기 후 그 기회를 잡으려는 세력들이 나타나고 결국은 호경기로 돌아서게 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불경기도 곧 호경기로 바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전쟁 상황에 더 돈을 버는 기업과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돌발적인 외부 요인이 너무 많아서 입니다.
세계 제 1차 대전이 그렇게 작은 사건으로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본이 거대한 미국을 기습하여 전쟁을 일으킬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전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들던 일본 경제를 미국이 금리와 환율로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의 망해가는 중국을 미국이 개방 시켜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이제는 미국을 앞서려고 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88올림픽 이 후 아시아의 용으로 등장한 한국, 곧 일본을 따라 잡을 듯 하다가 갑자기 IMF 사태로 기업이 부도 되는 것은 물론 영원히 안 망할 것 같은 은행도 망하는 사태를 누가 예상 했겠습니까?
911 테러로 미국경제의 심장부인 뉴욕이 순식간에 박살이 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렇게 오래 끌고 갈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책을 쓰고 있는 2023년 10월 갑자기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 할 것을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도 몰랐습니다.
세계 경제를 모두 망가뜨릴 수 있는 전쟁이나 대공황, 오일 쇼크 같은 것을 예상 했던 경제 학자는 없었습니다.
이 모든 돌발 사항은 어떻게 예측해서 경제 전망을 한단 말입니까?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저는 티이브에 경제 전망을 하는 전문가가 나오면 속으로 비웃습니다. 요즘은 유튜버들도 그렇게 경제 전망을 합니다.
그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아마도 올해 말부터는, 아마도 내년 초부터는.”입니다.
모두 한 귀로 들고 한 귀로 흘려 버리시기 바랍니다.
경제 전망을 찾아 보기 보다는
내 뒤에 얼마나 줄을 길게 서 있나? 이것이 가격을 버티고 있는 원인이 되는 것이고 경제의 기본입니다.
오직 맞는 것 하나는 “어떤 경제 전망도 틀린다”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본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본능을 알면 인간이 어떻게 움직일 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하기 보다 인간의 진화론, 인간의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이 더 경제 예측을 잘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주제로 꼭 책을 한 권 완성 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