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매매 전문 앱의 장단점

부동산 매도 물건을 찾는 매수자분들. 여러분은 물건을 찾기 위해 어떤 앱을 이용합니까?

 

이번에는 공인중개사의 눈으로 본 매매 전문 앱에 대해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네이버 부동산입니다. 

 

네이버 부동산의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고, 접근이 쉽다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가 광고 시 장점은 일단 저렴합니다. 

 

물건 하나의 한 달 광고비가 2023년 기준으로 1,900원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매수자들에게 노출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매매 시 네이버 부동산의 단점은 많습니다. 

 

일단 다른 부동산 매매 전문 앱과 다르게 주소가 정확히 보여 지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광고 시 매물의 주소를 정확히 명기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끼리 물건을 뺏고 뺏긴다는 이상한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위 물건 광고가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법을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광고 시 정확한 주소를 써야 합니다. 

네이버는 이상하게도 그 규정을 아직도 정확히 지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확대하면 대강의 주소를 알 수는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한 물건에 수 십 명의 공인중개사들이 광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도 뒤죽박죽이고 매수자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할 지 난감 해 집니다.

 

또한 네이버 부동산은 월세, 전세, 매매를 한 화면에 모두 넣었기에 매매 물건에 특화되지 않았습니다. 

 

매매는 실거래가 신고가와 같이 비교해야 할 때가 많은 데 그걸 확인하려면 다른 사이트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매매 전문 앱처럼 토지 사항, 건축물 대장 등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없습니다.

 

이건 약간 특이한 단점인데 매도자들은 네이버 부동산에 광고를 하면 싫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뭔가 본인의 소중한 매도 물건이 싸구려처럼 보이나 봅니다.  

 

이해가 되는 것이 월 20만 원의 원룸 월세 광고와 200억 매도 매물이 한 화면에 다 들어가 있으니 다른 곳의 광고는 괜찮지만 네이버 부동산 광고는 하지 말라는 요구를 많이 하십니다.

 

솔직히 네이버 부동산은 매매 시 그렇게 좋은 사이트는 아닙니다.

 

다음은 밸류맵입니다.   

 

만들어 지고 얼마 안 돼서 저는 밸류맵 본사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습니다. 

밸류맵을 처음 접하고 저는 열광적으로 좋아 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부동산 매매 전문 앱이 없었습니다. 

다방, 직방 등은 임대차 위주로 만들어졌었고 매매 전문은 네이버 부동산이 유일 한 때였습니다.

 

밸류맵은 아예 처음부터 임대차 광고는 못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필지가 분리된 아파트, 구분 상가도 광고를 못합니다. 

오로지 대지가 있는 토지와 빌딩, 주택만 광고가 가능 합니다.

 

밸류맵의 가장 큰 장점은 일 물건 일 공인중개사 광고입니다. 

 

즉 한 명의 공인중개사가 매도 광고를 하면 다른 공인중개사는 그 물건의 광고를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매수자에게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전속 중개는 아니지만 마치 전속 중개처럼 되기에 사용 하는 공인중개사도 만족스럽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화면이 굉장히 심플합니다. 

 

실거래가, 경매, 매물 버튼만 있어 온, 오프가 쉽습니다. 

물건 상세 내역을 보면 공시지가, 실거래가, 토지 대장, 건축물 대장 등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AI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건물의 가설계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매수자에게 너무나 좋은 앱입니다.

 

마지막 장점은 광고가 무료입니다. (지금은 유료입니다.)

 

 밸류맵에 방문하여 제가 처음 물은 질문이 이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앱을 만들고 무료로 광고를 하게 하니 어떻게 수익 구조를 만들 건가요?” 였습니다.

 

밸류맵의 대답은 

“일단 물건 확보가 우선입니다.” 였습니다. 

 

뱁류맵의 바람대로 물건은 순식간에 늘어났습니다. 

저도 한 때는 뱁류맵에 250개 정도까지 광고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제가 밸류맵의 홍대 임장 투어링을 맡았기에 밸류맵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졌습니다.

 

밸류맵도 기업이고 당연히 수익이 있어야 하기에 무료 광고가 중개 후 수수료 배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빌딩인이 밸류맵에 가장 수수료를 많이 내는 중개법인이 되겠다고 공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 말고 다른 공인중개사들은 그런 생각을 안 했나 봅니다.

 

밸류맵을 통해 매수자를 만나고 중개가 되어도 밸류맵에 안 알리고 수수료를 안 내는 사무실이 많았나 봅니다. 

 

결국은 중개 후 수수료 분배 방식은 폐기되고  2023년 중반 현재는 한 물건 한 달 광고비가 등급지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A급지인 강남구, 용산구, 서초구,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는 한 달 45,000원입니다. 

그것도 원래는 150,000원인데 70% 할인한 가격입니다.

 

   무시무시한 가격 책정입니다. 

네이버 부동산의 1,900원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물론 밸류맵의 사정을 이해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광고비를 올리니 저를 비롯하여 거의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이 광고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250개의 광고에서 2023년 말 현재는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밸류맵에는 이제 매도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매수자들은 새로운 매도 물건이 계속 올라오지 않는 한은 모두 떠나 갈 것입니다. 이것이 밸류맵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밸류맵이 새로운 광고 시스템으로 하루 빨리 변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밸류맵을 애정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스코입니다.

 

 디스코는 그 동안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거의 안 쓰고 있었습니다. 

 

강남의 중개법인들만 쓰고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디스코만큼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공인중개사에게 필요한 앱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스코도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코의 장점은 공인중개사가 매수 상담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전에는 제가 구글맵에 빌딩인 물건을 전부 등록하여 그것을 보여 주면서 상담을 하였는데 디스코를 사용 하면서 부터는 매수 상담 시 디스코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건 공유가 쉬워서 바로 매수자에게 물건을 보낼 수 있고 매수자는 디스코 링크를 통해서 그 물건의 모든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어느 앱보다 많은 물건을 계속 확인 할 수 있고 디스코도 밸류맵과 마찬가지로 실거래가, 토지 대장, 건축물 대장, 등기부 등본 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비교적 저렴 하다는 것입니다. 

 

월정액 30만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광고가 가능 합니다. 

공개, 비공개 등록이 가능함으로 매수자에게 상담 시 비공개 물건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만을 위한 장점도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MOU를 맺어 그들이 찾는 조건을 공인중개사가 확인 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중개가 가능 합니다.

 

단점은 네이버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한 물건에 여러 공인중개사의 광고가 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디스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디스코는 계속 발전 하리라고 봅니다. 

 

얼마전 디스코 CEO와 공인중개사들과 화상 회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회의를 통해 디스코는 건전하고 공인중개사를 위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기조로 디스코를 운영하고 발전시키기를 바랍니다.

 

  나머지 다방, 직방, 네모 등은 매매 전문 앱이 아니기에 이곳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매수자분들은 직접 부동산 매매 전문 앱을 사용 하시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본인에게 맞는 앱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