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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밀니트 Dec 14. 2023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나’ 공부하기 7




여러분의 본업은

좋아하는 일인가요,

잘 하는 일인가요?


아님 현실 때문에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은 일에

자신을 맞추고 계신가요?


대부분 세번째 상황일 거라 예상합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늘 그래왔구요!





난생처음으로 부린 사치






사치스럽게도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제 업으로 삼고 싶어 퇴사했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어서요.

실패한다 하더라도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고 싶어서 결심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것.





소위 덕업 일치라고 하나요?



입버릇처럼

박사 따고 싶어, 교수가 되고 싶어

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모든 기회비용을 감수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은가?

‘잘’ 할 수 있는가?



제겐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근본적으로 이 뿌리에 확신을 다져야

어떠한 고난과 흔들림이 있어도 뒤돌아보지 않고

밀어 부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잠재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My favorite 리스트​​에서

좋아하는 것 일로 바꾸거나

Job 화할 수 있는  찾기

+

여기에 내가 잘하는 일을 추가,


최종적으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교집합과

둘의 적절한 조합(합집합)을

도출해 보려고 합니다.



요약


1. My favorite list ⇒ Doing 전환 or Job 화

2. 내가 잘 하는 것 리스트 추가

3.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조합 찾기

4. 분석 및 결과 도출




1. 내가 좋아하는 것


 My favorite ⇒ Doing 전환 or Job화


- 음악, 책, 일본 감성, 레트로 감성, 인테리어, 자기 계발, 정리수납과 관련된 일

- 심플, 단순하면서도 유니크한 이미지 (꾸안꾸)

- 계속적으로 공부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성장할 수 있는 일

- 한 가지 들고 파는 일 (분석) 꽂혀서 파고들 수 있는 일

- 1:1 교육이나 다대일 퍼포먼스 (강의 공연)

- 혼자 하는 일로 여유로운 마음과 가족과의 시간이 보장되는 일

- 글로 나를 표현하거나 어필하는 일, 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

- 단기적인 프로젝트 달성하기

- 음악과 초록초록 나무와 숲과 가까운 환경을 계속 접할 수 있는 일

- 혼자 갈고닦은 퍼포먼스로 짠하고 보여주고 인정받는 일

- 나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창작활동

- 범죄 추리 관련

- 지리멸렬하게 흩어진 개념, 사물을 깔끔하게 시스템화, 정리하는 일

- 타인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는 일

- 나로 인해 상대방이 행복한 일

- 한 번에 1프로젝트 빡 집중, 끝나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시스템

- 다양한 호기심, 관심사, 트렌드 민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

- 자유와 자율성이 보장되는 일

-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 감시자 역할

- 내가 사는 모습으로 남들을 고무, 자극하는 영향을 주는 일

-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적당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은은한 관종

-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사회적 지위(명예)가 있는 일

- 내 책 쓰기 (글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

- 봉사활동





2. 내가 잘하는 것



- 글쓰기 (문학적/화려한 문법적인(?) 각 잡고 글쓰기보다 실용적인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 공감, 감정이입

- 사람과 상황을 직관적으로 간파하는 것, 분석하는 것

- (좋아하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거나 싫어할 말을 잘 파악해서 듣고 싶은 말은 많이 해주고, 싫어할 말이면 팩트라도 모르는 척 넘어 가주는 배려

- 꽂히면 지구 끝까지 들고 파는 것

- 목표를 정하고 끝내 성취, 달성하는 것, 성실함

- 꼼꼼하게 청소, 정리, 공간 재해석, 새롭게 탈바꿈

- 공간을 남다른 구조로 특별하게 바꾸는 것

- 군중 앞에 서는 일은 대담하게 잘함

- 뻘하게 웃기기

- 나만의 감성과 방법으로 꾸미기, 표현하기

- 음악적 감각을 활용하는 일

- 흩어진 개념, 물건을 깔끔 체계화, 정리하는 일

-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

- 인내, 끈기, 백만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집념, 독기

- 바로 실행하는 추진력

-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는 것

- 벼락치기 암기, 단시간 집중해서 특출난 결과 보여주기

- 통계학, 토시 하나 안 틀리게 법조문 등 외우기, 한 줄 한 줄 빠르게 대조해서 오류 발견하기

- 백지상태에서 지식 차곡차곡 쌓아 체계화하기

- 계속 움직이면서 서비스 제공하고 현장 정리하고 고객 응대하는 일 (홀서빙 알바 잘했음)

- 옆에서 잘 챙겨주는 것, 보살핌, 봉사 (단, 진짜 의지와 마음이 있어야 가능)

- 한번 물면 안 놓는 집요함, 집념

- IT 기기 가지고 노는 것

- 안마 기똥차게 잘함 (손힘세고 뭉친 곳 바로 캐치)







3. 좋아하는 일+잘하는 일 조합 & 분석 및 결과 도출




<좋아하면서 잘 하는 일>


- 작가(에세이, 자기 계발, 자전적 소설), 프리랜서, 퍼스널 브랜딩, 강사, 컨텐츠 크리에이터, 블로거

- 편지 대필 ㅋㅋ

- 자원봉사자, 방문 간호, 캠페인

- 서비스업, 프로젝트성 사업

- 공간 정리수납 컨설턴트 (시작할 때 마음의 저항이 심하긴 함)




<잘 하지만 좋아하는가?>


- 상담가 (감정이입이 너무 깊어 스트레스)

- 개발자, 빅데이터 등 통계 전문가 (어려운 업무.마음의 부담이 클 듯)

- 에스테틱 마사지사 (몸 힘든 건 더 이상 노노)

- 숲속 갬성 펜션 사장 (매일 청소 극혐)

- 보건의료계열 연구직, 교수 (업무 자체는 맞으나 근무환경이 고민됨. 보수적인 조직생활을 견딜 수 있을까?) - 이전 직장과 비슷



<좋아하지만 잘하는가?>


- 평론가, 작사가 (경험 무)

- 도서관 사서 (주요 업무 외 내가 모르는 부가 업무 주의. 부가 업무가 무엇이고 내게 맞을까?)

-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 마케터 (상동)

- 그래픽 디자인, 공간 디자인 (상동)

- 정리수납 컨설팅업체 대표

    (리더 역할은 자신 없음. 안 해봐서 모름)

- 인플루언서 (관심은 좋지만 부담이 생기는 순간 뚝딱댐)



<가망 없지만 갑자기 떠오른 것들>


- 정신과 의사, 약사, 한의사, 검사 : 처음부터 다시 시작

- 법의학 간호사, 보건 진료 전담 공무원 : 흠

- 프로파일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

- 예술가 : 진짜 뜬금없지만 이런 계통이 맞긴 함




4-1. 분석



-대부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한다.

  (잘하면 더 좋아하게 되고, 좋아해서 자주 하니 잘하게 됨)


-이젠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더 하고 싶어함


-잘하지만 좋아할까? 하는 일은 주로 전커리어 경험을 통해 잘해왔던 일 ; 그런 의미에서 연구직과 교수직은 일 자체는 맞지만 보수적인 근무환경이 예상, 전 직장에서와 맥락을 같이 할 것이므로 냉철하게 근무환경이 나랑 정말 안맞을 가능성 큼. 근무환경이 자유롭다면 금상첨화가 될듯. 그런 곳이 있나 찾아보는게 관건인듯.


-잘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은 이미 많이 해왔기 때문에 플랜B로 두는게 좋을 듯 (혹시 모르니 패쓰는 하지말자)


-두가지가 일치하는 일 위주로 하되,

  좋아하지만 잘하는지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 일들을 시도해보는 방향으로 하자


-역시 난 글쓰는 일이 좋구나


-지금 하고 있는 방향성이 직관적(직감적?)으로 잘 선택한 것 같다.


-의외로 내가 청소, 정리정돈, 공간디자인 / 통계학에 소질있고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내가 명예를 중요시 여기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하며 떠오른 주요 기억*


-초3때 학기 초 담임선생님에게 예쁨과 인정받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방과 후 청소시간에 진심을 다해 꼼꼼히 청소해서 보여드리는 것.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서 보여드렸고, 물건과 공간이 새것처럼 반짝 거렸음. 선생님이 놀라며 “다른 아이들은 하기 싫어 대충 하는데, 정말 깨끗하고 꼼꼼하게 잘했고 기특하다. 그리고 정말 정리와 청소에 소질이 있다.”는 피드백을 듣고 정말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음. 물론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자랑했을 때, “공부나 재능으로 인정받았으면 좋았을텐데, 너가 조용하고 얌전하게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하니 짠해서 그렇게 얘기하셨나보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청소를 극혐하게 됨.


 어릴 적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멀리했지만, 공간/정리/수납 쪽으로 잘하고 은근히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비움을 계속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통계는 어렵다. 는 일반적인 인식때문에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음.


  그러나 고3때 성적표를 보면 통계 과목에 그리 큰 노력없이 만점을 받았고, 대학원 때도 보건통계학 공부할 때 어렵지만 재미있었고 1년 통틀어 60명 중 4등을 함.(SKY 통계학부 출신도 제침) 입사 후 통계, 데이터 분석 관련 자격증 시험에서도 공부할 때 어렵지만 재미있었고, 부서 사람들 중 유일한 합격자인 걸로 봐서


일반적인 통념 때문에 자각 못했지만 내가 생각보다 통계쪽으로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림




4-2. 결론 도출


1. 현재에 충실하며 기존 계획을 계속 추진하자.


2. 글쓰기, 정리수납, 작사, 마케팅, 그래픽 디자인, 공간 디자인 쪽으로 전문교육을 받아보자.


3. 통계, 빅데이터 관련 강의를 수강하고 자격증을 따보자


4. 연구직/교수직으로 자유롭게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보자


5. 글쓰기를 꾸준히 하자





<느낀 점>



본 글은 기대되면서도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올리기 전 며칠 간

다른 포스팅을 올릴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고민했다.


왜냐하면 이 주제가

퇴사의 이유이며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혼자 고민하고 자아성찰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했으며 재미있었다.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내가 고안해낸 방법인데,

다른 사람들이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의외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고,

역시 나는 글쓰기를 사랑한다는 걸

한번 더 확인한 기회였다.


생각해보면 내 가장 큰 트라우마(교사폭력) 또한 ‘글쓰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글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 보면 내가 내 생각보다 글쓰기에 대한 애착과 사랑, 집념이 대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퇴직금 중 일부를 자기계발을 위해 남겨둔 돈이 있는데,


위에서 받고자 했던 교육(글쓰기, 정리수납, 작사, 마케팅, 그래픽 디자인, 공간 디자인, 통계, 빅데이터) 비용으로 써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내게 연구직/교수직이

내가 공공기관 들어가기 전 선택했던 이유와 유사하므로

선택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공부나 업무 자체는 나에게 찰떡이니

내게 맞는 환경으로 찾아보는 대안을 발견했다.


그리고


처음엔 Job 관점에서만 생각했는데

나아가 생각하니,


개인의 행복 관점이나

자기 계발적인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

유도해 내 행복을 촉진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한 행위로써

좋아하고 잘하는 걸 수단으로 삼아

효율성을 지향하거나,


잘 하는 걸 강점화해서 나를 무장하는 것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엔 이보다 더 중요한

‘내가 죽어도 싫은 일’을 탐색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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