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렇게까지

노래, 사랑, 눈물

by F와 T 공생하기
그럴 때 있지 않나.

이유 없이 입속에서 노래가 새어 나올 때 말이다.

감미로운 사랑 노래가 까칠한 입속을 채워 괜히 기분이 좋거나 아니면 눈물이 나거나.


옛날에는 흥얼거리기만 했을 뿐 노래를 찾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늘 아침 갑작스레 한 곡이 떠올라 ChatGPT에게 물었다.


“엄청나게 감미롭고 부드러운 사랑 노래, 비틀스였던 것 같고, you know how much I love you 정도의 가사”


The song you’re thinking of might be “And I Love Her” by The Beatles. It contains the lyrics:


“I give her all my love

That’s all I do

And if you saw my love

You’d love her too

And I love her.”


It’s a beautiful and heartfelt love song from their 1964 album A Hard Day’s Night. Let me know if this is the one!


이내 youtube에서 이 곡을 찾아들었더니 맞다.


1964년 ‘힘든 날 밤’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그리고 나는 그녀를 사랑해’라는 곡이다.


한참을 반복해서 들었다.


And I Love Her


I give her all my love

That’s all I do

And if you saw my love

You’d love her too

And I love her


She gives me everything

And tenderly

The kiss my lover brings

She brings to me

And I love her


A love like ours

Could never die

As long as I

Have you near me


Bright are the stars that shine

Dark is the sky

I know this love of mine

Will never die

And I love her


Bright are the stars that shine

Dark is the sky

I know this love of mine

Will never die

And I love her


전형적인 사랑 노래이다.


모든 사랑을 주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사랑하는 것,

빛나는 별과 하늘처럼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


듣고 또 듣고

생각하고 또 생각할수록


사랑은 모든 것을 주는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이요,

수백만 년 전에 빛났던 그 별이 내게로 와 자신들의 사랑을 알리고자 했으니

그 사랑은 영원했으리라.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음에

분위기를 바꿀 겸

이 노래의 특징을 좀 더 살펴보았다.

1. 리듬과 퍼커션

• 보사노바나 볼레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라틴 아메리카 음악 스타일.

•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동기화된 비트, 느리고 흔들리는 춤을 연상, 로맨틱한 라틴 발라드

2. 악기 구성

• 조지 해리슨의 짧은 주제를 반복하는 어쿠스틱 기타 스타일, 부드럽고 플라멩코와 같은 느낌

• 링고 스타는 표준 드럼 키트 대신 ‘봉고’를 연주, 라틴 음악의 분위기 가미

• 나무 타악기를 두드려 소리를 내는 라틴 음악 대표 특징인 ‘클라베스’ 포함

3. 멜로디와 하모니

• 멜로디는 부드럽고 유연, 감정적 깊이를 자아내는 단조 키의 전환, 라틴 러브송 특징

• 화성 진행은 세련된 느낌, 예기치 않으면서도 우아한 진행, 전통적 라틴 발라드 스타일 연상


라틴 스타일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고, 짧은 주제의 반복, ‘봉고’인지는 모르나 퍼커션(타악기)의 조합임을 예상할 수 있고, 타악기들 사이사이 명징한 단음의 ‘탁’ 소리가 들린다. 단조 키의 전환은 다음 기회에 더 깊이 살펴봐야겠다, 눈물이 그쳤다.


연말, 연초가 되면 KBS Radio FM Classic 에서 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으로 꼽히는 많은 곡을 들려준다. 이중 변치 않고 빠지지 않는 곡이 있다.

Sergei Rachmaninoff의 2번째 피아노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 II Adagio sostenuto)


흘러 내린다..


작품, 눈물, 공명의 오래된 기재를 좀 더 명확히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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