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21 첫째
저녁공부를 하던 딸이 말했다.
아이들은 왜 공부하기 싫은 걸까? 머릿속에 공부하기 싫은 뇌가 있는 걸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솔직히 고백했다.
“사실은 어른들도 공부하고 싶지 않아.”
나의 고백을 시작으로 첫째는 공부를, 나는 일을 멈추고 대화가 시작됐다.
“그런데 왜 아이들한테 공부하라 그래?”
"왜냐면, 엄마아빠가 평생 너를 지켜줄수 없거든 어른이 되면 네 스스로 살아가야하는데 그 때를 위해 공부하는거야."
"안하면 어떻게 돼?"
"공부하지 않으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겠지, 잡고 싶지 않은 벌레를 잡아야 할 수도 있고, 무섭고 위험한 일을 할 수도 있어. 중요한 건 네가 하고싶지 않은 걸 해야 한다는거야."
"안하면 되잖아."
"그럴순 없어. 그때는 아무도 너를 지켜주지 않으니까. 살아가기 위해 참고 해야 할거야."
"..."
"공부하는 건, 기회가 왔을때 잘 잡을 준비를 하는 거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이 전부 고르고 난 후에 남은 일을 하며 살게 될지도 몰라."
"..."
"딸은 아빠보다 더 잘할 수 있을거야. 하고싶은 일 하면서 강아지도 키우며 살 수 있겠지. 나중에 강아지 키우면서 살거지?"
"응"
"아빠도 같이 한 마리 키워도 될까?"
"..."
"아빠가 너 일하러 갔을때 네 강아지도 같이 산책시켜 줄게."
"그럼 좋아!!"
"그래 그러면 이제 공부하자."
"알겠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노년에 알바자리를 얻었고, 첫째는 출근 후에 강아지만 남겨둘 걱정을 덜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마당있는 집에 살려므나.
아빠 강아지도 한마리 키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