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산다고 그랬어

D+2258 둘째

by 바다별

남매는 신기할만큼 닮는다.

나와 누나도 성별은 다르지만 많이 닮은 편이다.


아내는 나의 누나는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아무런 약속 없이 우연히 마주쳤는데, 딱 보는 순간 나의 누나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마주쳤을 뿐인데 눈치챘으니 보통 닮은 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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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두 아이도 동글동글 똑 닮았다.

그래서 누가봐도 남매라는 걸 알아차릴 줄 알았는데, 또 항상 그런건 아닌가 보다.


저녁식사시간, 태권도를 다녀온 딸이 신이나서 말했다.

"아빠! 사범님이 우리 둘이 남매인거 처음 알았데!"


두 아이는 몇년째 함께 태권도를 다니고 있다.

전부터 계시던 사범님일리는 없고 아무래도 새로온 사범님은 둘의 관계를 몰랐나보다.


"오늘 태권도에서 서로 별명 지어주다가 알게됐는데, 리후한테 진짜냐고 계속 물어보셨어."

신나게 떠드는 누나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는 둘째.


"후루야, 사범님한테 뭐라고 말했어?"

도대체 뭐라고 대답했을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시크하게 한마디 하곤 계속 밥을 먹는다.


같이 산다고 했어.

ㅋㅋㅋㅋ 맞네, 같이 살면 남매지.

같이 밥먹고, 같이 자고, 같이 살면 그게 남매고 가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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