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81 첫째
아빠, 왜 어른들은 초록색도 파란색도 전부 파랗다고 하는거야?
추석연휴 저녁, 딸아이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하루종일 할아버지와 색칠놀이를 하더니, 할어버지가 하는 말을 들었나보다.
아이의 말을 듣고보니 나는 어른들이 초록색을 파랗다고 하는걸 이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원래 초록색도 푸르다고 해~. 너 산이 푸르다는 말 못들어봤어?"
"아니. 못 들어 봤는데."
"푸른별 지구라는 말도 있잖아~."
"그건 바다가 파란색이라 그런거잖아."
아... 지구가 푸른별인건 바다 때문이구나;;
대화를 할수록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이럴 땐 솔직히 말하는게 정답이다.
"아빠도 잘 모르겠어;; 원래 초록색도 파란색도 푸르다고 하는데, 그게 변해서 파랗다고 하는 거 아닐까?"
"아니 그런데 할아버지는 보라색도 파랗다고 한다니까?!! 그게 얼마나 다른색인데 그걸 똑같다고 하는거야?!!"
그래... 보라색은 솔직히 선 넘었지...
할아버지가 잘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