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멀리서 바라보는 법
타닥 거리는 장작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발이 땅에 닿은 느낌,
차갑지만 따뜻한 온도,
불이 밝히는 빛을 가만히 바라본다.
마음이라는 좁은 세면대에 박은 내 머리를 들고 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본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불길은 마치 내 마음같다.
불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찾아오는 생각을 막을순 없지만 흘러보낼순 있다.
가만히
불길을 보다
타닥거리는 장작 소리를 들으며
남편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
불길은 그러다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