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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Mar 05. 2021

불길

마음을 멀리서 바라보는 법



타닥 거리는 장작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발이 땅에 닿은 느낌,
차갑지만 따뜻한 온도,
불이 밝히는 빛을 가만히 바라본다.  

마음이라는 좁은 세면대에 박은  머리를 들고 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본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불길은 마치  마음같다.

불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찾아오는 생각을 막을순 없지만 흘러보낼순 있다.

가만히 
불길을 보다 

타닥거리는 장작 소리를 들으며 
남편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
불길은 그러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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