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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Aug 15. 2023

7일

억누른



할 수 없는 말이 있다.

말할 수 없는 말이 있다.

억누르고 참는 말이 있다.

참았다 사라지는 말이 있다.

그렇게 사라져 가는 줄 알았다.

말은 나가고 싶은데 나갈 수 없었다.

나가진 못한 말에 싹이 트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났다.

감정의 숲이 우거졌다.

수풀 속에 자라난 잡초와 나를 구분하지 못한 채 풀을 뽑는다.

일일이 가르쳐주면 좋으련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목구멍이 간지러워 무언가를 계속 먹는다.

숲 속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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