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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Jul 05. 2023

그는 넘사벽이다

내  안에 아내 있다 21


나는 아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1등이고 싶다.

아무래도 끝내 어려울 것 같다.

 도저히 꺾을 수 없다.


그는 아내에게 부족한 용돈을 몰래 챙겨주었다,

잔돈을 모아 목돈 만들어 준 적도 여러 번이다.

상에선 꼬박  생가시를 발라주었다.

누워 TV를 볼 때면 내내 팔베개를 해주다.


하지만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준 적이 많다.

내 밥부터 챙겨 먹을 때도 여러 번이다.

어쩌다 팔베개를 하면 언제 뺄 것인 지 고민했다.

나는 도무지 상대가 안 된다.


그 사람은 아내의 아빠다.

오늘은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이제 난 장인이 떠나신 나이를 훌쩍 넘어섰다.

그럼에도 아내를 좋아하는 순위는 넘사벽이다.



나도 그런 아빠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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