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를 하려 연 창문으로 찬 바람이 들어온다
깊게 숨을 들이쉬니 기분 좋은 시림이 몸 안을 휘젓는다
겨울의 향기는 맡는 사람만 맡는다고 한다
어릴 적엔 추워서 싫기만 했던 겨울을
이제는 추억하며 겨울내음이 나기만을 기다린다
겨울은 생각보다 낭만이 가득한 계절이었다
예쁜 옷도 훨씬 많고, 네온사인이 가장 예쁘게 빛난다
단순히 연말이라는 단어만 붙은 건데
온갖 설렘은 내 것인 것만 같다
겨울은 지나치게 춥고 길지만 그럼에도 견뎌낼 수 있는 이유는
겨울의 향이 불어와 낭만과 추억을 자극해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