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세탁기! 다리미! 커피 캡슐?
객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5유로를 할인해 준대.
그럼 당연히 청소 사절이지!
여름아, 수건 좀 가져다 달라고 전화해 봐.
전화 무서워요. 그냥, 수건 이틀 써요.
안 돼. 비가 와서 수건이 잘 안 마른단 말이야.
그럼 엄마가 전화해 주세요.
알았다.(프런트에 전화하고) 곧 갖다 준대. 엄마는 잠깐 장보고 올 테니까, 수건 받아놔라.
안 돼요!!! 아직 머리도 안 감았고, 화장도 안 했는데, 직원이 오면 문 못 열어줘요.
괜찮아. 여자 직원이 올 텐데 뭘~
남자 직원이 오면 어떻게 해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그런 일을 우리에게 맡기면 안 되죠. 엄마가 수건 받아놓고 나가 주세요~
엄마가 설명서 똑바로 안 읽은 거 아니에요? 빨래하기 전에 항상 설명서 읽고 하라고 했잖아요.
아니야...(목소리가 작아진다)
그럼 순서대로 안 하고 마음대로 시작 버튼 눌렀어요? 이번에는 제가 설명서대로 할 테니까 한 번 더 결제하세요.
그럴 순 없지. 땅 파면 3유로가 나오니? 엄마가 가서 물어볼게.
나는 분명히 카드 결제를 했어. 그런데 세탁기가 돌아가지 않아. 가서 봐 줄래?
이것 봐라. 다리미 바닥이 끈적끈적해.
그러네. 하지만 그건 내 상사가 와야 해결할 수 있어. 내일 상사가 출근하면 새 걸로 갖다 놓고 연락해 줄게.
오늘은 왜 커피 캡슐을 안 주나요?
처음 한 번만 무료 제공이에요. 오늘부터는 1개에 1유로씩 값을 치르셔야 해요. 몇 개 드릴까요?
아... 괜찮아요.
봄아, 여름아, 마트 가서 네*스카페 커피 캡슐 한 통만 사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