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 직원 식당 세척 파트 알바
당장의 경제력을 위해 남는 시간에 주방 세척 알바를 했다.
지금은 경제력이 중요해서 어떻게든 고정적 수입이 되는 일을 더 해야 했다. 그래서 알바몬에서 몇 달 전에 이력서를 전송 했는데 연락이 안 왔던 곳이 다시 구인 구한다고 떴기에 문자를 보냈다. 바로 연락이 왔다.
오전에 문자를 보냈는데 바로 당일 날 면접이 가능하냐고 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오후에 바로 면접을 보러 갔다.
새로 싹 지은 건물에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 식당이었다. 직원 식당 내에 있는 주방에서 세척 파트로 노동을 하는 일이었다.
면접을 보는데 주방 실장님이 엄청 힘들다고 겁을 주셨다. 직원 식당이 대기업 쪽 식품 계약 회사였고, 직원 식당 오픈한 지 4개월 됐는데 세척 파트가 계속 하루 이틀만 일하고 안 나왔단다. 휴계소에서 세척일 경험 있으신 분들도 여기는 힘들다고 하루 이틀 일하고 그만 두셨단다. 휴계소는 식판인데 여기는 밥 그릇, 국 그릇, 샐러드 그릇, 반찬 그릇, 덮밥 그릇이 다 따로라서 란다.
그래서 파출부 식으로 이틀을 일하기로 했다.
정직원으로 일하면 오전 늦은 시간부터 오후 일찍까지 하루 5시간 30분을 일하고 한 달에 1,150,000원 월급제고 4대 보험도 되는 일이었다. 하루 7시간 30분을 일하면 한 달에 1,720,000원 월급제에 4대 보험이 다 되는 일이었다.
나는 파출부식 이틀 동안 아르바이트라 하루 일당이 시간당 11,000원이었다. 그래서 하루 4시간 30분 일했다. 일주일도 안돼서 입금 받은 돈은 하루 4시간 노동으로 계산돼 하루 일당 44,000원씩, 총 88,000원을 받았다. 30분 밥 먹는 시간은 제하는 걸로 해 밥값은 뺏나 보다^^ 그래도 밥은 진짜 맛있었다. 맛있는 밥을 먹어서 기분은 좋았다.)
여기가 급여가 젤 쎈 식당이란다. 대기업 업체라 그런가? 급여가 쎈 편이라니 불만은 없다.
파출부 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 날 약속한 오전 늦은 시간에 맞춰 출근을 했다. 도착 하자마자 실장님 밑에 계신, 팀장급으로 보이는 여사님이 여자 탈의실로 데리고 가 위에 입는 하얀 가운과 머리에 쓰는 위생 모자를 챙겨 주셨다. 나는 나일론 재질의 얇은 바지와 방수 되는 롱 장화를 챙겨 갔다. 그런데 발목까지 감사는 장화는 필요함 주신단다.
갈아 입고 주방으로 가니, 앞치마처럼 롱으로 된 비닐 가운을 주신다. 롱 앞치마식 비닐 가운을 어깨는 가는 끈으로 걸치게 돼 있고, 허리 쯤에 긴 줄을 한 바퀴 감아 묶게 돼 있다. 그리고 면으로 된 장갑을 끼게 해 주시고 그 위에 또 긴 고무장갑을 끼게 해 주신다.
그러고 나면 한 30분 수고 회사 직원들이 밥 먹고 갖다 놓기 시작하는 식판에 남은 음식은 쏟아 버리고 밥 그릇은 밥 그릇대로, 접시는 접시 대로, 샐러듯 그릇은 샐러드 그릇 대로, 세제 풀어 놓은 물이 가득 담긴 파란색의 큰 통에 나눠 담는다. 오후 1시 30분까지 서서 그 작업을 계속 바쁘게 한다.
세척 파트에서 일하는 분담은 이렇게 나눠진다. 한 명은 직원들이 다 먹은 식판에 남은 음식을 치우고 샐러드 접시와 음료 접시, 뚝배기만 골라내는 맨 첫 파트가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좀 떨어져 서서 직사각형으로 된 넓고 깊은 은색 싱크대 안에 밥 그릇과 국 그릇과 반찬 그릇을 분류해 물에 담그고 쟁반을 따로 모아 대형 식기 세척기 앞에 놓아 주는 파트가 있다. 세 번째 파트는 대형 업소용 식기 세척기 안에 크기 별, 모양 별로 쟁반이나 접시를 투입해 넣는 파트가 있다. 마지막으로 업소용 대형 식기 세척기 안에서 세척 되고 건조돼 나온 쟁반과 그릇들을 분류하 정리하는 파트가 있다.
그렇게 파트 별로 오전 업무가 끝나고 1시 30분이 되면 주방에서 일한 사람들도 밥을 먹는다. 밥은 직원 식당에서 회사 직원들이 먹은 메뉴 그대로 담아 먹는다. 매일 점심 밥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게 장점이다. 솔직히 맛있다.
30분 동안 밥을 먹고 나면 2시부터 퇴근 시간인 4시까지 정말 빡세게 마무리를 한다. 그릇들을 다 정리해 세척 기계에 넣을 수 있도록 정리하고, 음식들을 뷔페식으로 담았던 은색 통들을 수세미로 닦아 물에 담갔다 세척 기계에 넣을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린다. 그리고 세척 식 바닥과 큰 세척대들을 다 정리해야 한다.
솔직히 출근하자마자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한 다 먹은 그릇 분류 작업 보다 점심 밥을 먹고 2시간 동안 해야 하는 마무리 작업이 정말 힘들다. 나는 첫 날이라 허리가 살짝 아팠다. 몸이 힘든 노동이라 배도 고팠고, 점심 밥으로 먹은 게 금방 소화 되고, 빠르게 움직이던 손이 힘든지 어후 2시에 마무리가 시작되면서 손이 조금 느려지기 시작했다.
바닥 청소에, 음식물 쓰레기 청소에, 뷔페식 은색 크기별 직사각형 큰 그릇들 정리에, 허리가 아프다.
몸살끼에 허리 안아팠음 더 했을텐데...
첫 날 세척 노동이 힘들었는지 저녁에 집에 왔는데 딱히 입맛이 없었다. 따스한 커피 한 모금이 휴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