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모른다 아직은
20년 전에 시인협회 회장님이셨던 이교수님께 검수 받은 작품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세요!
시) 겨울안부
아무 생각 없이
평촌 범계역 근처의 골목을
걸어 들어가 당신과 먹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사 먹고
당신과 함께 앉았던 자리
커피 숍 “네가 보고 싶을 때”에서
헤이즐 향 마시고
당신과 함께 하던 “맥주공장”에서
병 맥주 비우고
“헌혈의 집” 앞에서 마을 버스 7번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
무궁화 단지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버스의 창 밖을
내다보면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손바닥만한 낙엽들
나는 떨어지는 저 낙엽 보며
쓸쓸한 외로움 건지고 있는데
당신은 나를 떠나 보낸
당신의 겨울 속에서
무엇을 건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