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커서 이 날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우리에겐 시작한 날보다 떠날 날이 가까워졌다. 그 한가운데 뜨거운 제주의 여름이 있었다. 두꺼운 겨울 이불을 덮고 있노라면 아침에 이글이글 타오르며 떠오르는 햇살에 참을 수 없이 더워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아침 햇살이 내비치는 온도 덕분에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됐다.
"그래! 놀아라! 이 시절 여름날은 다시 오지 않는다."
Tip. 제주의 여름은 습하다. 제습기가 필수다. 에어컨의 제습 모드를 켜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때때로 불어오는 제주의 시원한 여름 바람을 맞고 싶다면 창문을 열어야 하기에 에어컨보다는 제습기가 낫기도 하다. 보통 임대로 들어가는 집들은 대다수 빌트인이기 때문에 제습기가 갖춰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당근 마켓'을 이용하여 제습기를 구매하고 충분히 쓰다가 팔고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습기가 있다면 빨래를 말리기도 수월하다. 여름날 제주에서 빨래 말리기란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한다. 해가 가장 뜨거울 오후 한낮의 1 ~ 2시간 동안에만 햇빛이 뜨거워서 마를 따름이지 그 외 시간에는 엄청난 습기로 인해서 오히려 눅눅해진다. 해가 길다고 오후 늦게까지 내놓으면 다시 젖은 빨래를 만나볼 수 있다. 습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습기에 약한 사람들은 제주도에서 절대 못살겠다고 하기도 한다. 바닥이 대리석이었던 우리 집은 끈적대는 습기에 슬리퍼가 필수였지만 제습기를 사고 나서부터는 산뜻해졌다. 습기에 취약한 사람에게 여름날 제주살이는 조금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