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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진 Sep 16. 2019

이 집 라면 진짜 맛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스물여섯째 날, Trabadelo



안녕, 비야프랑카!


희한하게 생긴 꽃과 파란색 페인트통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나무


저 산 어디쯤에서 하산하고 있는 민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한다.


    오늘 머물 마을은 비야프랑카에서 9.5km 떨어진 Trabadelo다. 가까운 거리인 만큼 두 시간 만에 끝난 걷기. 알베르게 테라스에 앉아 오픈 시간을 기다리던 중 빨간 티셔츠 가족들을 다시 만났다. 언제 봐도 기운 넘치는 이분들과의 한바탕 인사,


"올라~ 께딸~?"

"부에노 부에노~~!"

"하하. 부엔 까미노~~~"


다시 만나 반가운 빨간 티셔츠 가족. Albergue Crispeta. 숙박 6.50€.


오늘 점심은 친구들이 가기로 했던 라면 끓여주는 식당으로. 7유로에 라면, 밥, 김치가 나오고 라면의 종류는 너구리와 신라면 중 고를 수 있었다.


Pension El Puente Peregrino. 아 인정인정 사장님 나보다 라면 잘 끓여~~~


처음 신청하는 가방 운송 서비스. 마을 한 구간 4€.

     내일 걸을 길이 산을 오르는 길이라 동키 서비스를 신청해 보기로 했다. 동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신청서는 여느 알베르게에 다 있는 그 종이다. 캐런을 만나고 난 뒤 아스토르가에서부터 이 종이들을 유심히 살펴봤었다.


신청은 간단하다. 여러개의 업체 중 하나를 골라 양식을 작성한 뒤 돈을 넣고 가방에 걸어두면 준비 끝! 다음 날 아침 알베르게 내의 지정된 장소에 가방을 두면 업체에서 수거해 간다.


우리는 업체를 골라 우선 전화를 해봤다. 트라바델로에서 오 세브레이로로 갈 건데 금액은 4유로가 맞는지, 가방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묻기 위해. 금액은 구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고 가방은 오 세브레이로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찾으면 된다고 했다.


다시 찾은 맛집! 라자냐, 모히또, 브라우니까지 역시나 완벽!


    맛있는 거 많이 먹은 하루~ 다시 기운내서 내일도 힘차게 걸어야지! 순례길 마지막 산, 마을 O Cebreiro를 향해!


지도로 본 남은 거리. 벌써 이만큼밖에 안 남았다니!




14.07.18 트라바델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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