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늘 어려워

by 오싸엄마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둘째의 생일이었어요.

선물은 이미 몇 주 전에 갖고 싶은 장난감으로 해주었지요.


"뭐 사줄까~"

라고 물어보는 아이들의 할아버지.

엄마는 본인이 희망하는 아이들 이불을 사달라고 했지요.


엄마는 아침부터 빠른 배송으로 온 돼지갈비를 물에 담가두어요.

그리고 파티하기 2시간 전부터 요리에 들어갑니다.

"얘들아, 엄마는 지금부터 바쁠 거니까 아빠하고 놀아!"


아빠는 평소보다 아이들과 잘 지내주네요.

약속대로 엄마가 신호를 주니 아이들을 목욕탕에 입수시킵니다.


엄마는 전기밥통이라는 든든한 친구가 있기에 돼지갈비찜 정도는 괜찮았아요.

양념은 조금만 찾아보면 든든한 백쌤의 레시피가 있지요.

야채도 있는 것만 넣기로 해요.


전기밥솥에서 부글부글 거릴 동안 미역국을 끓여요.

고기가 없어도 육수와 들깻가루로 충분히 맛이 나요.

아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만들어요.

역시 좋아하는 잡채는.... 전문가의 손길을 빌어 냉동실에서 꺼냈어요.


전기밥솥에서 벨이 울리고 문을 여니, 돼지갈비가 생각보다 색이 연하네요?

냄비에 다시 넣고 한 번 팔팔 끓였어요.

이제 좀 갈색빛이 돌아요.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고 드디어 먹을 시간이에요.

"아이고~ 이거 싱겁다!"

할아버지가 소금을 가지러 가요.

"그럴 리가?"

하며 맛을 보는데 아까 끓이며 맛본 그 맛이 아니네요...

남편에게도 소금을 넣으라 했어요.


갈비찜을 먹었어요.

'뭐지? 왜 이렇게 짜지?'

고기는 야들야들했지만 너무 짰어요...

짠맛은 간장뿐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양념이 너무 스며들었나?

심심한 미역국과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하네요.


전업주부 7년 차 나름 이제 보통의 요리는 하고, 요령도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생일로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목표 중 하나가 아이들이 학교 다녀오면 늘 간식을 만들어 먹이는 건데, 매번 레시피를 확인하며 하던지 사서 먹이게 생겼네요.


얼마나 더 해야 휘리릭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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