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딴생각 Nov 27. 2020

저성과자 교육의 속내


간혹 '저성과자 교육'을 의뢰하는 기업과 미팅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인사 책임자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그 기업의 속내를 읽으려는 노력이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 명분은 명확하지만 속내는 감춰져 있다. 속내는 언어를 쓰지 않는다. 다만 언어와 언어 사이, 맥락과 맥락 사이에 느껴지는 공백을 곱씹으며 생략된 언어를 감지해야 한다. 그것은 회의실에 감도는 공기의 촉감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의 미묘한 차이로 대화한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유추해야 한다. 정말 대상자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함일까? 아니면 퇴사 종용일까? 그렇다면 나는 컨설턴트인가 아니면 저승사자인가.


작가의 이전글 헤디 라마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