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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Jun 09.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32

중년의 커피뽑기

커피뽑기 일을 끝내고 집에 오니 다들 잠을 자네요.


어 이게 뭐지! 아직 11신데.


다들 늦게 잤는데.


씻고 나와 거실에 불도 켜지 않고 쇼파에 앉아 있습니다.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맞으며 쇼파에서 잘까 방에서 잘까 고민중입니다. 때이른 더위로 어딜가나 더운데 한여름엔 어떻게 살까 걱정이네요.


내 인생에 여름만 50번 가까이 겪었으면서도 왜 걱정이 되은걸까요?

겨울이 오면 또 추워서 어떻게 사냐 하겠죠!

여태것 잘 살아놓구선.


어머님은 오늘 전신마취를 하고 골절된 다리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40일 가까이 저러구 계셔야 한다니 답답도 하시겠습니다.


말씀으론 그래도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쩝!


하루를 끝내고 병원에 들렸다 집으로 오는 일상이 좀 더 길어져야 겠네요.


여름이 이렇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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