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러면 우리의 본성을 깨닫게 된다.
요가수트라 1장 3절
[나의 이해] 그러면(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되면, 1장 2절 참고) 우리의 본성을 깨닫게 된다.
다른 이들의 해석이나 주석을 접해보면, 이 구절을 위해 아래와 같은 단어들이 자주 이용된다.
관찰자, Seer, Witness, 관조자, 의식, Purusha, 등.
난 이것을 우리의 본성, 혹은 본래의 존재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자 상태라고 이해하고경험한다.
우리가 요가를 통해, 아사나에서 명상까지 넘어가는단계들을 통해(앞으로 남은 대부분의 구절들이 이 요가의 단계와 상태를 설명한다) 점점 더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상태인 것이다.
예고편으로 미리 언급해보자면,
1단계 지양해야 될 것들을 통해 그동안 마음을 어지럽히던 습관들에서 벗어나고,
2단계 지향해야 될 것들을 통해 요가 수련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3단계 몸을 이용한 자세 및 동작 수련을 통해 몸을 본래의 상태로 돌려놓고,
4단계 호흡을 통해 에너지의 흐름을 본래의 상태로 돌려놓고,
5단계 제감, 즉 오감을 통한 신호를 바라봄으로써 그 신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
6단계 집중, 즉 내면의 생각 혹은 감정 등, 어느 하나에 원하는 만큼 집중을 할 수 있는 훈련,
7단계 명상, 즉 외부의 현상이던 내부의 현상이던 오고 가는 현상들을 그저 바라보는 훈련,
이런 수련/수행을 통해 결국,
8단계 본래의 존재로 머무는 상태까지 도달하는 것,
을 파탄잘리가 정리해 둔 8단계 요가 수련인 것이다.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외부의 현상들로 시작하여,
생각/감정/마음이라고 표현되는 내부의 현상들까지 모두 바라보는 체험,
그리고 그렇게 체험하고 있는 내가 아닌,
그 체험하고 있는 나(Seen)를 바라보고 있는 나(Seer)로써 머무는 것.
그 바라보고 있는 나가 바로 우리의 본성이자, 본래의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이것이 그대로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다. 이것을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파탄잘리가 8단계 수련을 정리해 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혹시, 이것, 즉 우리의 본성이자 본래의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사실 요가 수련이 꼭 필요한 게 아닐 수 있다.
이것을 깨닫는데 있어서, 요가도 그저 하나의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다른 수행 혹은 종교들이 연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다시, 마음의 평화가 유지되는 상태가 되면, 우리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