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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해영 Nov 19. 2024

Ep.9 초고의 시작(feat. 쓸데없는 걱정)

평범한 직장인에서 작가로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까?


결론 : 공식도 없고, 정답도 없다.


책 출간 전 메이저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 편집장 출신의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분은 나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첫 번째 질문, "책을 내려는 목적이 무엇이냐?"

두 번째 질문, "베스트셀러를 만들고 싶냐?"


내가 책을 내려는 이유를 답하고, 베스트셀러는 언감생심이라는 나의 답변에 작가님은 이렇게 얘기했다.


"요즘 베스트셀러는 돈과 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거예요."


작가님은 나에게 조금은 충격적인 굵고 짧은 한마디를 남겼었다.


책이 많이 판매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돈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진 않았다.

실력은 안되는데 부모님이 재력가라 체육관 하나 지어주고 메이저 대학교 입학하는 느낌이랄까?


나 스스로 메타인지가 높다고 생각했기에 독자들의 평가로 판매되길 바랐다.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지 안될지에 대한 걱정은 결국, 쓸데없는 걱정이다.



예비 작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은?


쓸 말이 없어요.

글재주가 없어요.

출판사에서 내 책을 출판해 줄까요?

내가 쓰고 싶은 주제가 이미 책으로 모두 출간되어 있어요!



나 또한 이런 걱정들이 쌓이고 쌓여 빠져나갈 수 없는 터널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나는 강원국 작가님의 답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쓸 말이 없어요.

→ 경험 없는 사람은 없다. 나만의 경험을 써라. 내가 경험한 일들은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


두 번째, 글재주가 없어요.

→ 잘 쓴다는 기준이 뭘까? 그리고 글을 굳이 잘 써야 하나? 글을 잘 쓰는 것과 잘 팔리는 것은 상관관계가 낮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단, 시간(공)을 들이자.


세 번째, 출판사에서 내 책을 출판해 줄까요?

→ 다양한 출판 방법이 있다. 독립출판, 펀딩, 브런치, 전자책, 교보문고 POD 등.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절대 예단하거나 속단하지 마라.


네 번째, 내가 쓰고 싶은 주제가 이미 책으로 모두 출간되어 있어요!

→ 기본적으로 나의 경쟁도서는 모두 읽어봐야 한다. 그런데 경쟁도서를 보다 보면 포기하게 된다.(나는 이렇게 까지 쓸 자신이 없어요.) 이 허들을 넘으면 또 허들이 나타난다. 초고가 완성되기까지 끊임없는 이벤트들이 발생하지만, 이걸 이겨내는 자만이 출간할 수 있다.




에세이, 사람들은 무엇에 공감할까?


첫 번째, 현시대의 사람들은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공감하지 못한다.

금수저로 태어나 자산 1조 원인 CEO의 이야기?    

vs   

단돈 5만 원으로 반지하 방에서 시작해 연매출 500억 회사 대표의 이야기?


나라면 단돈 5만 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500억 회사의 대표이야기가 더 끌릴 것 같다.

(금수저로 태어난 CEO는 원래부터 다른 세계 사람이니 말이다.)



두 번째, 통찰을 얻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깨달음+지혜+노하우 등 통찰력을 얻고 싶어 한다.



세 번째, 같은 경험 다른 느낌.

나와 같은 경험을 했지만,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게 된다.




결론, 쓸데없는 걱정 따윈 집어치우고, 일단 쓰자!



초고를 쓰는 과정에서 소재 고갈로 위기도 있었지만, 나는 단 한 가지만 생각했다.


시작뒤엔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

- 오해영 -



수많은 상처가 아물어야 겨우 책 한 권이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당신이 아는 것을 써라.

- 톰 그라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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