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타오르다 꺼지지만, 타올랐던 기억은 영원히 빛난다.”
불은 처음엔 작고 소박하다.
손바닥만 한 온기가
사람들 마음을 하나씩 데운다.
대학 시절, 엠티를 가면
밤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하나둘 모닥불 주위로 모였다.
기타 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가슴 뛰는 노랫말.
모닥불은 그 순간
우리의 중심이었다.
불꽃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의 웃음도,
우리의 꿈도
더 높이 타올랐다.
누군가는 그 앞에서 고백을 했고,
누군가는 조용히 울었다.
모두가 자신만의 ‘불’을 품고 있었다.
불은 타오르는 순간을 전부 건다.
그래서 더 뜨겁고, 더 짧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우리에게
오래도록 남는다.
이제는 캠프파이어 대신
책상 앞의 조명 아래서 하루를 보내지만,
그 밤의 불은 아직도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작은 불씨로 살아있다.
그 밤의 모닥불 속엔
청춘의 꿈이,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