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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Oct 30. 2022

이게 다 인터넷 때문인 걸까

소비 원칙 정하기


소비를 줄이며 습관을 많이 개선했지만 끊임없는 쇼핑의 유혹을 이겨내는 건 또 다른 문제이다.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하는 포털 사이트에 몇 분만 머물러도 각종 쇼핑 문구와 배너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 아닌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무언가를 사라고 은연중에 부추기는 거리의 숱한 광고판과 미디어 속의 수많은 광고에 초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떻게 해야 소비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을까?


먹거리 외에는 인터넷 쇼핑으로 대부분의 소비를 해결하는 나로서는 무엇보다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했다. 대부분의 옷을 충동 소비를 통해 구입한 전력이 있으니 위험 인자를 늘 관리해야 하는 법. 소비 습관을 다잡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Photo by Marten Bjork on Unsplash


1. 노출 빈도를 줄인다

구경도 무심코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소비는 '지나가다 예뻐서', '시간이 남는데 한번 들어가 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백화점, 쇼핑몰, 인터넷 사이트를 구경 삼아 들어가지 않는다. 단골 앱도 삭제했다. 보면 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니 애초에 여지를 주지 않는다.


2. 계획 소비는 필수, 필요한 물건을 메모하기

매일 어마어마한 물건의 물량 공세가 이어진다. 이 안에서 나만의 정도를 지키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정된 예산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무분별한 지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싶거나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일단 메모한다. 정말 필요한 물건이면 다시 생각할 테고 일시적인 욕구라면 메모한 사실조차 잊어버릴 것이다.


3.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지 않는다

결제는 언제나 미룬다. 사진으로 저장하거나 일단은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면 장바구니로 옮겨둔다. 결제 전 1주일 이상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간이 지나 다시 물건을 봤을 때 처음보다 강렬하지 않을 것이다. 섣불리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매장에서라면 바로 사지 않고 나오고 온라인은 담아 두고 며칠을 보낸다. 결제를 미룰수록 사고 싶은 욕망이 약해지고 순간 혹했던 마음이 사그라든다.


4. 쇼핑은 몰아서 짧은 시간에 끝낸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날을 정해서 산다.  시간 정해서 사고 싶은 제품을 집중적으로 본다든가  물품을 한꺼번에 구입한다. 계획 없이 쇼핑을 하다 보면 샛길로 빠져 다른 물건에까지 마음을 뺏길  있다. 전방위적 소유욕이 뻗치기 전에  사야  물건끼리 묶어 한날한시에 재빨리 구입한다.  다른 소비를 막는 길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원칙을 마음에 새기면 쇼핑에 뺏기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 '필요한 물건은 내가 원하는 때에 산다'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면 현란한 광고 공세를 가뿐히 무시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물건에 혹하는 마음은 이성보다 감성이 크게 좌우한다. 소비를 절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환경 자체를 제어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쇼핑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대폭 줄인다면 다른 곳에 유용할 수도 있다.


  익힌 습관은  안의 제동 장치가 되어 스스로를 제어한다. 수시로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도 모르게 소비에 가속도가 붙을 때마다 브레이크를 밟아 멈춘  생각해 보자. 자신만의 원칙을 스스로 만들흔들릴 때마다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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