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 휘서 Oct 30. 2022

작은 성공은 도미노로 이어진다

소비 줄이기를 확장하는 법


큰 부피를 차지했던 옷을 성공하자 다른 품목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하나씩 늘리다 보면 전체 소비 단식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보였다.


다음 목표를 책으로 삼았다. 매일 온라인 서점에서 서핑을 하고 괜찮은 신간과 표지가 예쁜 책을 찾아 헤맸다.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매달 사다 보니 늘 공간이 모자랐다.


연말에 죽 훑어보면 산 책의 30% 정도는 완독 하지 못한 채 책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공간 효율성, 경제성 모두 비효율적이었다. 책 구매에도 제어를 걸었다.

 

부피로는 옷보다 작지만 구매욕을 절제하는   어려웠다. 책을 권수로 제한하는  불가능해서(눈앞에서 읽고 싶은 책을 포기하는  차마 못할 짓이다) 공간으로 제한했다. 책장으로 쓰는 수납장의 가용 범위를 넘지 않는 선이 적당했다.

기존 책까지 포함한 공간이라 수시로  정리해야 함을 의미했다. 그러기 위해선 읽을 책만 사는 습관을 들여야 했다. 처음  달은 사고 싶은 책을 포기할  없어서 상한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갔다. 정기적으로 책을 솎아내며 단출한 책장을 유지해갔다.


 욕심을 줄이니 구매 비용 20% 줄었고 공간도 쾌적해졌다. 이사 ,   권의 책을 창가에 빽빽이 보관했더니 어느 순간 바람이  통하지 않았다. 바라볼 때마다 피로했었다. 좋아하는 물건을 향한 집착이 결국 공간을 위협하고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가장 쾌적한 을 정해 규모를 통제하니 책을 대하는 시선과 마음이 산뜻해졌다.


옷과 .  물건의 소비를 제어하고 하니 소비의 반을 완수한 느낌이었다. 커다란 산과 같았던  품목의 성공은 다음 단계를 한결 수월하게 만들었다. 다음부터 잔잔한 평지가 펼쳐진 느낌이랄까.

나머지 물건 소비는 특별한 목표 없이도 조절이 쉬웠다. 소품, 문구류 등 필요한 게 아니라면 사지 않았다. 동시에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했더니 비웠을 때의 홀가분한 기분이 좋아 새로운 물건을 들이고 싶지 않았다. 집 안 공간이 점점 넓어졌다.


Photo by Samantha Gades on Unsplash


예전에는 소비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거나
 모른 척했다면 지금은 늘 질문한다


' 물건이  필요해?’

지속적인 만족감을   같아?

후회하지 않을 자신?’

끊임없이 묻는다. 자연히 소비를  때마다 주춤하게 된다.


좋아하는 소비의 첫 단계를 성공하면 순서대로 소비 절제 도미노에 올라탈  있다. 도미노의 법칙처럼 처음 에너지가 동력이 되어 나머지 단계를 차례로 성공시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