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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Oct 30. 2022

욜로의 끝은 통장 잔고 20만 원이었다


통장 잔고 20만 9천 원. 통장은 그야말로 텅장이었다.


이사를 하면서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이사 비용까지 치르자 통장에는 1~2주 버틸 돈만 남아있었다.


욜로로 살고자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삶은 욜로에 가까웠다. 월급이 들어오면 며칠 지나지 않아 월세와 관리비가 나갔고 통신비가 빠져나갔다. 며칠  학자금 원금과 이자가 차감되면 잔금으로  달을 꾸려야 했다. 매일 점심 식사 비용과 식후 커피값이 야금야금 잔고를 줄여주었고 인터넷 쇼핑   , 어쩌다 예쁜 것을 구매했을 뿐인데 통장은 무언의 경고를 울리고 있었다. 월급이 들어오려면  흘이나 남았는데. 오늘부터 점심을 편의점에서 해결해야 하나... 직장 생활은  이런 패턴이었다.


Photo by Andre Taissin on Unsplash


특별히 사치한 것도 아니고 그저 남들만큼 살았을 뿐인데 왜 한 달 살이 인생인 걸까? 남들은 어떻게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차를 굴리며 여행까지 다니는 걸까? 박봉을 탓해야 하는 걸까, 소비 습관이 문제인 걸까?

반복되는 통장 잔고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저 마이너스 통장만 아니면 괜찮다고 여겼던 안일한 소비 방식을 돌아봐야 했다.


보금자리를 옮긴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싶었다.  번뿐인 인생, 그때그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 자각 없이는 똑같은 인생이 되풀이될 뿐이었다. 지금부터라도 경제관념을 갖고 소비에 메스를 대 보자 싶었다. 이제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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