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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Sep 08. 2020

삶의 질을 높여준 9가지 아이템

패션 에디터에서 미니멀리스트로 변신 중



물건을 살 때 신중히 고민해 집안에 들인다.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본다. 어렵게 물건을 들이는 과정은 전반적인 소비 습관에도 영향을 주었다. 새로운 물건은 적게 구입하고 어떤 소비든 숙고한 끝에 결제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소비의 결과가 유용한지, 삶의 질을 향상하는지 유심히 살핀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과정 중에 만난, 일상의 순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홉 가지 아이템을 꼽아 보았다.




1. 무드등

무선으로 사용 가능해 여러 장소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명. @vittz

조명 하나가 이리도 안온한 감정을 주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눈 건강을 위해 잠들기 몇 시간 전부터 집 안의 조도를 서서히 낮춰야 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탁상용 조명을 구입했다. 무선 충전식이고 크기가 작아 책상 위, 침대 맡에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밤 시간에는 환한 조명보다 확실히 눈이 편안하다는 걸 체감했다.





2. 삼각 등쿠션

몸을 기댔을 때 허리 부분의 꺼짐 없이 받쳐주는 삼각 등쿠션. @쉬즈홈

자기 전에 침대에 기대 책을 보는데 베개의 허리 부분이 떠서 불편했다. 뭔가 허리 부분을 빵빵하게 받쳐줄 쿠션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인터넷의 세계는 이미 절찬리에 판매 중이었다. 대형 사이즈를 사니 더 이상 허리 뒤쪽이 꺼질 염려가 없었다. 베개를 목 부분에 대면 그렇게 안락할 수가 없다.





3. 서큘레이터

센 바람과 소음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 유용한 서큘레이터. @JAJU

구입한 지 일주일 남짓된 서큘레이터는 진작 살 걸 살짝 후회했을 만큼 좋았다. 선풍기가 고장 나 대체 상품으로 샀는데 리모컨으로 바람 세기와 풍향이 조절되니 편리하다. 특히 자는 동안 선풍기 1단이 춥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소음이 거의 없는 미풍이 있어 한층 편안하다. 아기 있는 집에도 유용하리라 생각했다. 아래로 본체 고개를 숙일 수 없고 손으로 방향 조절을 할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다.





4. 향초

선호하는 향을 골라 초를 켜는 순간을 즐긴다. @IKEA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을 때 가끔 향초를 켠다. 조명처럼 따스한 색감이 묘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작은 사이즈의 캔들 향초에 불을 붙이면 4시간가량 주변에 빛과 향기가 감돈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향을 택하면 집 안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공기 순환을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건 필수.





5. 우드 브러시

원목에 나무 빗살로 구성된 켄트 우드 브러시.

플라스틱 빗의 빗살이 여러 군데 부러져서 새 빗을 구입했다. 나무 빗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몸체뿐 아니라 빗살 부분도 나무로 구성된 것으로 골랐다. 여행 시 휴대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부피가 작은 걸 선호하는 미니멀 라이프에도 어울린다. 석 달째 사용 중인데 정말 만족스럽다. 쉽게 휘어지는 플라스틱 빗살에 비해 힘이 좋아 빗자마자 두피가 시원해진다.






6. 인덕션 클리너

베이킹 소다로도 벗겨지지 않는 기름떼가 고민이었는데, 전용 세제 및 스크래퍼를 이용해 벗겨냈다. @아스토니쉬

주방의 다른 곳은 수세미와 주방 세제가 결합하면 떼가 지워지는데 딱 한 곳, 인덕션 위에 쌓인 기름 떼는 쉽지 않았다. 굳은 기름 떼는 베이킹 소다로도 소용없었다. 내내 찜찜하던 차,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인덕션 클리너가 있었다. 인덕션 손상 없이 긁어낼 수 있는 전용 스크래퍼를 사용하니 새것처럼 말끔해졌다. 불편하다 생각한 건 이미 세상에 다 판매 중이라는 걸 늦게 깨달았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7. 홈트 채널

@강하나스트레칭

코로나의 장기화로 다니던 요가 강좌가 6개월째 휴강 중. 동료 에디터가 유튜브 홈트 채널을 추천했다. 홈트로 과연 운동이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하...' 노트북으로 틀어놓고 거울로 자세를 확인하며 운동하니 마치 개인 과외를 받는 느낌이었다. 스무 명 이상 들어가는 강좌는 조금만 늦어도 거울이 잘 보이지 않는 뒷자리로 밀려나 내 동작을 확인하기 어렵고 선생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는데 홈트야말로 신세계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점도 장점.






8. 온라인 강의

@클래스101

이제 인터넷 강의는 취미 및 지식 시장으로까지 확대되었다. 팬데믹 시대를 타고 더욱 활성화될지도 모른다. 배우고 싶은 분야, 관심 있는 지식 및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내 안의 공고했던 패러다임을 깨는 경험을 자주 하는 중. 유료 강좌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채널을 참고한다.






9. 독서모임

@ 트레바리

나의 책, 인간관계, 마인드 모두 독서모임을 계기로 큰 변화를 맞았다.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토론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건설적이고 자기 발전을 꿈꾸는 지적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올해는 코로나로 부침이 있었지만 뇌과학, 스타트업, 문학 클럽의 독서모임을 거쳤다. 늘 새롭고 겸허해지는 시간을 선물 받는 느낌이다.




아홉 가지 항목은 현재 내 일상을 평온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곁에 있을 때 내 시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내가 선택한 물건과 시간은 긍정의 기운을 전한다. 일상과 의식을 고양하는 삶의 아이템을 앞으로 점차 늘려갈 것이다. 여러분도 각자의 아이템을 통해 빛나는 하루를 맞이하길.



위 포스팅은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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