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첫 번째 내 소원은...
1. 희승, 쿠리와 함께 제주도에 가고 싶다.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아야진 해변에도 한번 못 가고 1년이 지나갔다.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를 타도 불안하지도 죄책감을 갖지도 않고, 그냥 마음 편하게 다녀오고 싶다.
2. 수영장에 가고 싶다. 아니 수영을 다시 배우고 싶다. 이제는 새벽에 수영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새벽 6시 수업에 등록해서 강습을 받고 씻고 바로 출근을 하고 싶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
3. 술집에 가고 싶다. 마스크 없이 웃고 떠들고 마시다가 코가 삐뚤어지게 취하고 싶다. 코가 삐뚤어지게 취하기 전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실컷 부르고 2차 가고, 3차 가고 집에 와서 뻗어 자고 싶다.
뭐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적어봤는데 별거 없다. 역시 행복은 소소한 것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매일 밤 코로나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마스크를 잘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정도지만 그거라도 끝날 때까지 열심히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