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지혜BaekJi Aug 19. 2020

너의 말을 듣기 위해

나는 더 빈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나는 더 고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으려면

서로를 껴안을 수 있으려면

너는 더 나는 더욱

마음 속 석회들을 긁어내야 한다


속이 비어 있어

바다의 소리를 품는 소라처럼

너는 그리고 나는

모든 것을

토해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7/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