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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옥진 Jan 10. 2023

잉태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는 남자

생명은 어찌 보면 아무 의미 없이 불쑥 찾아온다. 생명이 생겨나는 경우의 수는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생명에 대한 의미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잉태 후부터 시작된다.


잉태 전후의 삶은 사실 그리 다르지 않으며 현실도 달라지지 않는다. 갑자기 어머니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특히나 아버지는 솔직히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어 더욱더 실감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새 생명은 무수히 많은 일을 쉼 없이 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몸은 태아를 지키기 위해 열심이다. 어머니는 외양의 변화에 앞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몹시 피곤함을 느낀다. 아버지는 이 낯선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제일 많이 다투는 임신 초기를 조심해야 한다.


둘의 유전자를 받아 생겨난 생명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점은 잉태 직후부터이다. 잉태된 생명이 건강히 잘 자라도록 잉태의 순간부터 모든 면에서 부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머니의 감정을 온몸으로 받는 태아는 하루하루 어머니의 삶을 배워나간다. 아버지는 태담을 해야만 존재감을 알릴 수 있으며 아버지의 태담은 태아의 정신적 양식이다.


모든 잉태의 시간에서 둘 사이의  다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모든 것을 품는 사람이어야 하며 잉태의 순간부터 어머니의 평화로운 감정 유지를 위해 애써야 한다.


인간들은 자주 후회를 한다. 특히 자식을 처음 안으며, 새로운 각오를 하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후회를 하기도 한다. 미안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임신기간 내내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을 듣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평생을 걸 것이고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그 광경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던지 모두 좋다. 최소한 아기가 태어난 후 후회한 부모는 되지 말자.


잉태한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는 남는 자식을 기르며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결과는 태어난 아기가 자라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좋은 어머니 아버지가 되는 것은 잉태의 순간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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