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고, 미역국!
아기를 받아내고 끓여준 미역국.
기억이 생생하여
잊을 수 없는 미역국이 되었다.
아기 키우느라 애쓴 어미에게
한 번 더 끓여주고 싶어서,
또 끓인 미역국,
목이 메어 국물만 들이켜는 엄마는
한참 동안 아이들 밥을 먹이느라
제 입속으로는 미역국이 넘어가지 않았다.
엄마 속도 모르는 아이들은
서로 제 입에 넣어달라고
제비 새끼처럼 아우성이다.
배가 불러진 아이들을 뒤로하고
엄마는 미역국 첫술을 뜬다.
맛있어요!
잘 자라고 있는 다섯 식구,
다음번 미역국은 목메지 않기를,
오늘 미역국이 힘이 되길.
미역국이 문득 생각나면 언제던 찾아오라고 했다.
아이들은 나를 '미역국 할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