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시작의 끝에서,

by Be okay




‘2025년 1월 1일 00:43’


해가 바뀌었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는 얇고 투명해서 마치 내가 그 사이를 걸어온 것도 모를 만큼 흐릿하다. 그런데도 오늘은 새로운 숫자하나로 시작된다. ‘1’이라는 단순한 모양이, 어딘가 내게 새롭게 무언가를 쌓으라는 뜻처럼 느껴진다. 어제의 끝자락엔 미처 닫지 못한 문들이 있다. 흩어진 흔적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한 발짝 앞으로 나왔다. 문득 떠오르는 지난 실수와 그림자들은 여전히 나를 따라올 테고, 지금은 나를 잠시 멈칫하게도 한다. 오늘은 어쩌면 그것들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허락받은 날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새해를 축복하며 같은 말을 반복한다. 복이 가득하길, 건강하길, 행복하길. 그 말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말로 답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다가도, 결국 나도, 복과 안부를 나눈다. 어쩌면 우리는 말보다 더 간절한 무언가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매일의 하루가 늘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대체로 웃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지난날들에게서 받았던 슬픔과 고난은 여기 두고, 기대와 설렘으로 채운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이 시작의 끝에서’ 내일은 어딘가 더 나아져 있을까. 하는 머릿속 생각들을 한 자 한 자 기록해 본다.


2025년, 대체로 웃을 날 많고 행복한 날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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