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by 배지영


햇볕만으로 충전하는 생명체가 아닌데, 날씨 흐리면 힘이 없다.


비 오길래 출근을 포기하고 안방 책상에다가 노트북을 켰다. 원고지 두 장쯤 쓰고 나서 샛길로 빠진 건 역시 날씨 탓(한여름 이야기를 쓰는 중).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나오는 동영상을 감상하며 ‘내가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어.’ 라고 생각했다.


지켜보고 있었던 걸까. 사계절 출판사 이혜정 차장님이 문자를 보내셨다.

“작가님. 일거리 가지고 왔어요. 노실까 봐.ㅎㅎ”


‘편집자가 옳다’ 주의자인 나는 몸과 마음을 일으켜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 독자를 에세이스트로 만드는 작가의 글쓰기 수업> PC 1교를 몹시 집중해서 봤다.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도,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도, 글쓰기는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육체활동이라고 여기는 내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을 작업하게 된 건 지난해 봄 한길문고까지 와서 제안해주신 최일주 팀장님과 이혜정 차장님 덕분이다.


궂은 날에 일한 기념으로 해 떨어지기 전에 매화를 보러 갔다. 우리 아파트 건너편에 핀 거다. 홍매화는 아직 안 피었더라고요.


#매화

#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

#사계절출판사

#글쓰기에세이

#장래희망_스셀작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신 차리자